(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 TIGER ETF 유튜브 갈무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메모리 시장의 80%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NVDIA) 밸류체인의 핵심으로서 수혜를 누릴 것이란 진단인 것이다. 이에 증시 반등 시 수급 역시 두 기업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3일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웹세미나를 통해 NVDIA의 'GTC 2026' 행사를 통해 확인된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소개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GTC 2026의 핵심 키워드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AI 산업이 기존의 훈련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에서 추론형 AI를 거쳐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컴퓨팅 수요 급증 배경엔 에이전트 AI '오픈클로(OpenClaw)'의 높은 인기가 원인이라고 봤다. 정 본부장은 "깃허브에서 오픈클로의 선호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코드 편집기(VS코드) 선호도를 추월했고, 중국에서의 열풍도 매우 뜨겁다"며 "에이전트 AI가 늘어날수록 AI 추론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의 핵심인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성능 향상과 시스템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NVDIA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공개하며 그록 언어처리장(LPU)와 정적메모리(SRAM) 조합을 통한 전력당 토큰 처리량 증가, 패키징 광학(CPO) 기술을 통한 전력효율·전송속도 향상을 선보였다"며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한 칩의 성능을 넘어서 패키징과 네트워크까지 포함한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AI 시대의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보조 부품이 아닌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까지 AI는 단순히 정해진 순서대로 답을 내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AI가 직접 계획하고 실행,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며 "AI가 자율적으로 여러 단계를 수행할수록 중간 결과를 저장하고 빠르게 불어와야하는 메모리의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은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본부장은 "NVDIA 회장 젠슨 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며 "특히 파운드리 부문 적자가 심화되던 삼성전자는 NVIDIA의 그록 LPU 생산을 등 여러 대형 고객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받는 만큼 2028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메모리 반도체 부각 흐름에 투자하기 위해 자사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약 55% 수준으로 국내 반도체 주식형 ETF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 6종목에도 분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를 추천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주 부진에 대해선 단기적인 이벤트성 리스크라고 봤다. 정 본부장은 "최근 전쟁 등 리스크 발생으로 인해 외국 투자자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한국 반도체 기업과 미국의 마이크론을 포함한 기업들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펀더멘털과 국가적인 단위의 매크로 측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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