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브로드컴·光통신 기업 동시 투자
“엔비디아 중심 AI 투자 넘어설 새로운 축”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글 중심 인공지능(AI) 생태계에 투자하는 신규 ETF를 공개하며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칩 하나가 아닌 생태계 전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중심으로 형성됐던 AI 투자 흐름이 구글의 독자적인 AI 인프라와 광통신 중심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에서 ‘TIGER 구글밸류체인 ETF’ 신규 상장 홍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글 AI 생태계와 관련 인프라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세미나에서 “구글은 빅테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자체 ASIC인 TPU를 시작으로 트레이·랙 인프라, 광학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링, AI 서비스 플랫폼까지 AI 인프라 5단계 전 과정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GPU 수급에 따라 인프라 확장 속도가 좌우되는 것과 달리 구글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구글의 AI 수익화 역량도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6억 달러로 81.2% 급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63% 성장했음에도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백로그(수주잔고)가 4620억 달러에 달해 향후 CAPEX 집행과 함께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용 절감과 수익화, 고객 확장과 동시에 진행되는 보기 드문 사례로 AI 수익화 역량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기술 독립성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정 본부장은 “구글은 최신 프론티어 모델인 ‘Gemini 3.0 Pro’를 학습·추론하는 과정에서 단 한 개의 엔비디아 GPU도 사용하지 않고 100% 자체 TPU 인프라만 활용했다”며 “GPU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구글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 독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Gemini 3.0 Pro는 독립 평가기관 지능지수 벤치마크에서 73점을 기록해 GPT-5.1(70점)을 웃돌았으며 인프라 구축 비용은 엔비디아 기반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번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글 본체뿐 아니라 ‘광(光)으로 연결되는’ AI 인트라 기업들에 동시 투자한다는 점이다. 구글(알파벳)과 브로드컴을 합산 40% 이상 비중으로 편입했다. 브로드컴은 TPU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설계에 참여한 구글의 핵심 파트너다.
광통신 분야에서는 ▲루멘텀 ▲중지이노라이트 ▲씨에나 ▲마벨 테크놀로지 등이 주요 편입 종목으로 포함됐으며 삼성전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사로 약 3% 비중 편입됐다.
정의현 본부장은 “AI 시대의 진짜 승자는 칩 하나나 모델 하나만 가진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가진 기업”이라며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는 구글 성장에 따른 AI 인프라 전반의 거대한 흐름을 한 번에 담아내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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