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펀드 투자 집행…1주당 취득 단가 4만7500원
GP 참여, 50억 출자 예정…펀드 결성·출자자 모집 미정
미래에셋벤처투자가 600억원 규모의 리벨리온 투자에 나선다.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로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및 ‘K-엔비디아’ 육성 정책에 발맞춘 행보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리벨리온 우선주 신주 취득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을 체결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7.05%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 29일이다. 1주당 취득단가는 4만7500원이다.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 펀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직접 투자하기보다 당사가 지정하는 투자자나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하는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신주 대금을 납입하는 형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GP로서 약 50억원 내외를 출자할 예정이나 아직 펀드 결성과 출자자 모집을 완료하지는 않았다.
이번 투자는 정부의 인공지능(AI)·반도체 육성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K-엔비디아' 프로젝트,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피지컬(로봇형) AI 생태계 조성,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올해만 AI·반도체 분야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분야에 총 50조원 규모의 투자 방침도 밝혔다.
K-엔비디아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 설계와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 1차 초대형 프로젝트 7건을 선정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포함했다. 이번 투자 역시 이러한 정책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설계 전문 벤처기업이다. 2024년 ‘사피온코리아와’의 합병하며 국내 AI 반도체 역량을 결집했다. 대규모 AI 시대에 대응하고자 에너지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인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 등 다양한 작업량에 최적화된 칩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 생산업체 씨엠티엑스(CMTX),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의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리벨리온 투자는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기존에도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리벨리온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고유 계정을 통한 직접 보유 지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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