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 문화유산 체험, 금융까지 파고든 가운데 바이오 분야에서는 AI가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 최적의 후보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방식은 대규모 반복 실험과 데이터 기반 학습의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연구자의 수작업에 의존해 낮은 재현성과 높은 비용, 긴 연구 기간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AI가 고도화하면서 초기 단계부터 새로운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AI를 이용한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AI가 설계하고 로봇이 실험하는 첨단바이오 범용 자율실험실 1곳과 특화 자율실험실 5곳 구축에 3년간 495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도 AI·로봇 기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실험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가상화실험실(Virtual Lab), 자동제어 기술 등을 결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AI 신약 개발의 특화 분야로는 액체 생검, 감염병, 유전자 전달체, 효소 공학,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효능 평가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첨단 바이오 실험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한편, AI가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학습하는 연구 환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 활용이 본격화하면 제품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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