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미국이 중동 기지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식 드론 대응 체계를 전격 도입했다. 값싼 이란 자폭 드론에 고가 군사자산이 잇따라 타격을 입자 기존 방공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쟁 비용 구조를 뒤흔들 변수로 평가된다. 저비용·대량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공 개념이 실제 전장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향후 군사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란제 드론의 탐지 정보를 기반으로 요격에 나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운용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군, 결국 우크라 실전 기술 채택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을 실전 배치했다. 이 기지는 중동 내 핵심 미군 거점으로, 최근 드론 공격 피해가 집중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수주간 현지에서 미군을 상대로 드론 탐지와 대응 절차를 직접 교육했다. 해당 체계는 ‘스카이맵’으로 불리며,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공습을 장기간 방어한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음향 감지기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드론의 비행음을 식별하고, 레이더 정보와 연동해 이동 경로와 예상 타격 지점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후 인근 요격 부대가 이를 기반으로 즉각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
○ ‘저가 드론 vs 고가 방공’ 구조 붕괴
미군이 전략을 바꾼 배경에는 반복된 피해가 있다. 해당 기지에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3 센트리)와 공중급유기 등 고가 자산이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E-3 센트리는 ‘공중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전력으로, 한 대 가격이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수천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샤헤드-136 드론 가격을 약 3만5천 달러, 패트리엇 미사일은 약 390만 달러로 추산했다. 공격과 방어 비용 격차가 100배 가까이 벌어지는 구조다.
이 같은 비대칭 비용 구조는 장기전에서 미국 측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결국 미군은 고가 미사일 대신 저비용 탐지·요격 체계로 방향을 틀었다.
○ 트럼프 반대 뒤집은 ‘전쟁 경제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에는 우크라이나의 기술 이전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 도움 필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피해가 누적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쟁 수행의 핵심이 화력에서 비용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크라이나식 방공 체계가 확산될 경우, 드론 중심의 소모전 양상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비용 요격이 가능해지면 이란의 ‘대량 드론 공세’ 전략이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변수는 기술 확산 속도와 대응 방식이다. 중동 동맹국까지 해당 체계를 도입할 경우, 드론 전장의 주도권이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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