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을 논의 중”이라면서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고 이란을 압박한 가운데 중재국 카타르가 “양국이 협상 재개를 위한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중재국이 마련한 합의안 초안이 미국과 이란에 전달됐고, 양국이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합의 타결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현재 대화 중이며 이란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또 “참수 전에 그들(이란)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고 경고하며 “호르무즈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1단계로 논의되고 있고 2단계는 비핵화 협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관련 요금을 부과하게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 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면 우리가 부과할 것이다. 우리가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4일 미 CNBC에 출연해 “현재 이란과 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며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해협을 전면 재개방하고 이번 분쟁 사태를 수습해 정상적인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측의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합의는 해협에서의 완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다”며 “지난 며칠간 정세가 다소 불안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협 인근에서는 이미 상당수 선박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경우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한 차례 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해협 인근에는 출항을 대기하며 정박 중인 선박만 수백 척에서 최대 1000척에 달한다”며 “이들 선박에 실린 화물은 원유뿐 아니라 비료, 각종 정제 석유제품, 산업용 가스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품목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른바 ‘중앙 항로’ 재개방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항로에는 이란이 기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기적인 운항이 재개되려면 먼저 기뢰 제거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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