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측 관리들이 1일(현지시간) 중재국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한 간접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비핵화를 거론하며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카타르에서의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다”며 “이란의 비핵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매우 잘 지내왔다”고도 말했다.
이날 앞서 미·이란 측 관리들은 도하에서 종전 MOU와 관련한 간접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양측이 지난달 17일 체결된 종전 MOU와 지난달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실무 협상을 바탕으로 간접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회담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두 사람은 전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동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미·이란 간 MOU 틀 안에서 양측 회담과 레바논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 대표단을 이끄는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법률·국제문제 담당 차관은 이날 도하에서 알사니 총리와 면담한 이후 “오늘 회담은 양해각서 조항의 후속 이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양측 간 실무 회담 재개를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합의를 위한 실무 그룹은 이미 구성됐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당초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후속 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됐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나흘간의 충돌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해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향후 며칠간 미국과 어떤 수준의 협상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회담 성사 여부를 둘러싼 관측도 엇갈렸다.
애나 제이컵스 아랍걸프국가연구소 연구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이 매우 초기 단계이며 비공개적으로나 공개적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점은 충돌 이후에도 양측이 계속 협상에 나서고 있단 점”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도하의 스카이라인. 신화연합뉴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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