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 기기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조치해 만성 질환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
기술의 빠른 발전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의 주요 동력이다. 센서, 배터리 수명, 연결성, 데이터 분석의 혁신이 이 장치들의 기능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요즘 웨어러블 장치는 심박수, 혈압과 혈당 수치,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한다.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의 통합은 개인별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조기에 경고하는 능력을 더욱 높였다.
애플의 ‘애플 워치 시리즈 8’은 심전도(ECG), 혈중산소, 심박수, 온도 등을 감지하는 첨단 센서와 강력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애플 건강 앱과 연동된 AI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활동 패턴과 건강 지표를 분석해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며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경고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다. 조사기관 텍사스헬스리소스에 따르면 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상의 이점을 고려하는 비율이 베이비붐 세대는 64%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80%나 된다.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주요 소비자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기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신체 활동과 주요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관심이 많다.
웨어러블 기기는 개인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건강 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이나 피트니스 루틴에 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병원 등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맞춤화된 의료 계획이 가능하다.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초점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 이러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 중 연속 혈당 측정기는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조치를 바로 취하도록 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준다. 심박수와 리듬을 모니터링하는 피트니스 트래커는 불규칙성을 감지해 심각한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내 주요 웨어러블 기기들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크게 의료용과 소비자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의료용은 만성 질환 모니터링 및 수술 후 회복 관리, 당뇨·고혈압 관리 등에 사용되며 소비자용은 사용자의 걸음 수, 칼로리 소모, 수면 패턴 등을 모니터링한다.
일상적인 건강 관리와 피트니스 추적을 위해 사용되는 단순 소비자용 기기는 일반적으로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특정 질병 관리 기능이 포함된 의료용 기기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카디오의 ‘카디오암(QardioArm)’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혈압 모니터다.
이 기기는 사용자의 상완에 착용해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하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측정 결과를 쉽게 기록하고 분석한다.
카디오암은 사용자가 자신의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사와 데이터를 공유해 더 나은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2’는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작은 센서를 팔에 부착해 혈당 수치를 측정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 수치를 더 잘 관리하고 잠재적인 저혈당이나 고혈당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심전도를 측정해 사용자의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입력 장치인 ‘디지털 크라운’을 터치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애플 운영체제(iOS)의 건강 앱에 저장돼 의사와 공유된다.
이 기능은 심방세동(AFib)과 같은 심장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유용하다.
소비자용 웨어러블 의료기기 가운데 핏빗의 ‘핏빗 차지(Fitbit Charge) 5’는 종합적인 피트니스와 건강 추적 기능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구글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성한다.
이 기기는 심박수, 수면 패턴,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하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통해 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피부 온도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 변화도 감지한다. 핏빗 앱과도 연동돼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가민의 ‘가민 포러너(Garmin Forerunner) 945’는 주로 러너와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을 위한 고급 제품이다.
이 기기는 심박수, 산소 포화도, 훈련 부하 등을 모니터링하며 고도계와 GPS를 통해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가민 코넥트 앱과 연동돼 사용자는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음악 재생 기능과 스마트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한계=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한데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문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소비자용 기기는 FDA 승인이 필수인 의료용 기기에 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데이터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는 자신의 운동량에 대해 실제보다 과도한 확신을 지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배터리 수명과 사용자 편의성도 문제다. 웨어러블 기기를 계속 사용하려면 충분한 배터리 수명과 간편한 사용이 보장돼야 하는데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에게는 이 부분이 숙제가 될 수 있다.
방대한 데이터 관리와 기존의 건강 시스템에 통합하는 문제도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존 의료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이 의료 제공자에게 부담일 수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도 우려 사항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 건강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침해와 오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제조사는 데이터 통합을 통한 맞춤형 분석 능력만 강조할 뿐 데이터 통합이 낳는 보안의 위협에 대해서는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기업 시사점
코로나19가 성장의 계기가 된 웨어러블 의료 기술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낯설었지만 많은 얼리어댑터의 만족을 끌어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어느새 익숙한 품목으로 자리 잡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비침습 센서 개발, 원격 의료 플랫폼과의 통합, 임상 시험 및 연구에서의 웨어러블 사용 등 새로운 트렌드가 웨어러블 의료 기술의 응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KOTRA 무역관이 인터뷰한 미국 진출 한국 업체 관계자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더욱 정교해지고 더 높은 정밀도와 광범위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제공
정리=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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