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5G 투자 둔화로 한동안 정체됐던 업황이 미국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쏠리드에 대해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과 비교할 때 기술력과 시장 지위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분석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미국 시장이다.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이 오는 6월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새로운 투자 사이클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쏠리드는 이 같은 흐름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넓혀왔다.
실제 경쟁 구도를 보면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쏠리드는 화웨이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과 경쟁하면서도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 상위권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을 동시에 확보한 몇 안 되는 업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경쟁력이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이익 성장은 2027년 이후로 예상된다. 통신 인프라 투자 특성상 수주 이후 매출과 이익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가는 통상 실적보다 먼저 움직인다. 과거 통신장비 업종 사례를 보면 투자 사이클 초입에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다.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 비교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구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핵심은 타이밍이다. 미국 시장의 투자 재개와 글로벌 통신장비 업황 회복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쏠리드가 얼마나 빠르게 수주를 확대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기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실적 추정치는 아직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 업황 개선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변수는 글로벌 경쟁 구도와 투자 사이클이다. 화웨이 등 주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유지 여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신 투자 확대 속도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후행적으로 제시됐다.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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