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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 물류 자동화 로봇으로 비용 낮추고 생산성 높인다

이밖에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배달하는 무인운반로봇(AGV), 고급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탑재된 자율이동로봇(AMR) 등도 주목받고 있다.다양한 물류 자동화 로봇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AMR이다. 시장조사기관...

2023년 말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라비아반도의 홍해를 지나던 선박을 공격하자 대부분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로 우회하면서 해상물류 기간이 길어지고 연료량이 늘어 운송료가 오른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천재지변과도 같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등장한 것이 물류 자동화 로봇이다.
▲LG CNS가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6'에서 식품, 유통 등 콜드체인 물류 영역까지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셔틀'을 선보였다 사진은 '모덱스 2026'에 마련된 LG CNS 부스 전경. [LG CNS 제공]

◆운송료·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미국에서 운송료 인상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물류 자동화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 덱소리에 따르면 물류 자동화 로봇은 물류비용을 40% 낮추고 생산성은 45% 높여준다. 
시장조사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자동화 로봇으로 상품을 운반하고 처리했을 때 기존보다 출하 시간을 50% 줄일 수 있다.
물류 자동화 로봇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유통창고에서 자동으로 물건을 저장하고 회수하는 보관로봇(AS/RS), 인간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Cobot) 등이 있다. 
이밖에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배달하는 무인운반로봇(AGV), 고급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탑재된 자율이동로봇(AMR) 등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물류 자동화 로봇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AMR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북미 AMR 시장 규모는 7억6200만 달러다. AMR 시장은 연평균 23%씩 성장해 2028년에는 3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MR과 AGV는 물류 창고에서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AGV는 마그네틱 스트립이나 바닥의 선을 따라 고정된 길로 이동해 경로 변경이 어렵다. 
반면 AMR은 라이다(LiDAR)를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사용해 주변 지형이나 물체를 감지하는 기술로, 사물 간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처럼 AMR은 복잡하고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더 많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2022년부터 ‘프로테우스’라는 AMR을 물류창고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프로테우스보다 75% 더 빠른 AMR ‘세콰이어’를 도입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세콰이어는 정확성이 높아 효율적으로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스콧 드레서 아마존로보틱스 부사장은 “세콰이어가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5%까지 줄일 수 있었고 이는 배송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노조 반발에도 인간-기계 협동 기대
물류 자동화에 따른 우려 사항도 있다. 북미 최대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미 해양협회(USMX)와 지난해 2월에 노사 협정을 체결했다. 
USMX는 터미널 운영사와 해운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당시 IL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지역의 AP몰러머스크 항구에서 해운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자동화 로봇의 일종인 자동 게이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다른 항만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그해 6월 예정된 신규 협정 관련 협상을 취소했다.
ILA의 사장이자 수석 협상가인 해럴드 J. 대젯은 한 인터뷰에서 “USMX의 주요 회사 중 하나가 자동화를 통해 ILA 일자리를 없애고 계약을 계속 위반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자동화 로봇이 물류 분야에서 항상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월마트의 사례를 통해 물류 자동화 로봇 시장의 확장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월마트 등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으로 물류창고에서 소프트웨어(SW) 솔루션과 기존 로봇 기술이 융합된 AMR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월마트는 창고 적재 도크를 완전히 자동화하기 위해 설계된 자율 지게차 ‘폭스봇’을 사용 중이다. 
직원들은 단순 노동자에서 기계를 학습시키는 코치로 변화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트레일러 하역 방식을 로봇에 입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자동화 로봇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습득하기 위해 기존 노동력의 역할이 필수임을 보여준다.
◆우리 기업 시사점
한국은 노동자 10명당 1대의 로봇이 평균 배치돼 있을 정도로 산업용 로봇 채택률이 높다. 
반면 미국은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 도입 비율이 높지 않다. 포춘에 따르면 미국 공장은 한국 대비 자동화 비율이 3배 정도 낮다. 
또한 미국 기업의 85%가 자동화 산업에 투자를 하지만 로봇 공학을 구현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편이다.
글로벌 자율주행로봇 제조업체 웨이포인트 로보틱스의 제이슨 워커 전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 제조업체가 미국으로의 수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최종 구매자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을 사전에 파악해 고객의 니스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에코 시스템과 자사 제품을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며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시회나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KOTRA 무역관은 “시카고에서는 5월에 북미 최대의 로봇 및 자동화 무역 전시회인 ‘자동화 기계전’이, 9월에는 ‘국제 제조기술전(IMTS)’이 각각 개최된다”면서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은 이런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KOTRA 시카고 무역관 제공
정리=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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