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전사적인 절감 조치에 나서고 있다. 차량 운행 제한부터 근무 방식 조정, 생산 일정 변경까지 대응 범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비교적 강도가 높은 ‘강제형 절감 정책’을 도입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차량 10부제를, SK그룹, GS그룹, 롯데그룹 등은 차량 5부제 운영하며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사무실 일괄 소등, 냉난방 온도 제한 등 직접 통제하는 방식의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유통·서비스 업종에서는 근무 방식 조정이 눈에 띈다. CJ그룹과 롯데쇼핑 등은 유연근무제 확대와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활용 등을 통해 사업장 전력 사용을 줄인다.
금융권에서는 절약 조치를 내부 규정으로 강화하는 ‘규제형’ 대응이 두드러진다.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은 차량 운행 제한을 임원까지 확대 적용하고 위반 시 패널티를 부과한다.
‘참여형’ 대응도 나타난다. 시몬스는 간판 조명 점등 시간 조정과 사무실 일괄 소등, 화상회의 확대, 페이퍼리스 보고 문화 도입 등 일상적인 업무 환경을 바꾸는 방식의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임직원이 절약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참여 구조를 병행한 점이 특징이다.
유럽과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때부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대다수 기업이 이를 공식적인 운영 매뉴얼로 정착시켜 시행하고 있다.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와 테스코(TESCO)는 매장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조명과 냉장 설비 가동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을 줄인다.
항공업계에서는 운항 전략 자체가 바뀌고 있다. 루프트한자(Lufthansa)와 에어프랑스(Air France-KLM)는 연료 효율이 낮은 노선을 축소하거나 항공기 운항 속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일본 제조업에서도 생산 방식 조정이 나타난다. 토요타(Toyota)와 파나소닉(Panasonic) 등은 공장 가동 시간을 분산해 전력 피크를 피하거나 일부 생산 설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물류 중심 기업들이 즉각적인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아마존(Amazon)은 물류센터 냉방과 조명을 자동 제어하고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연료와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국제기구 권고와 맞물린 흐름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수급 불안 상황에서 재택근무 확대와 이동 수요 축소, 사업장 온도 조정, 물류 효율화 등을 주요 절감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 부문 근무일 조정이나 원격 근무 확대 등 제도적 대응이 병행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에 맞춰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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