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청 조직개편안을 도의회가 부결한 사태의 후폭풍이 거센데요.
고의숙 교육감은 도민과 교육 공동체에 심려를 끼쳤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교육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교육위 소속 도의원들은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8대 교육감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안 2건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건 지난 23일.
["찬성 4명 반대 28명 기권 9명으로 의사일정 122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4급 전문위원 인사권을 쥐려는 도의회와 교육청 간 줄다리기가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성용/의회운영위원장/지난 23일 :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입니다. 그러나 그 타당성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의회의 권한입니다."]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되고도 본회의 표결에서 발목 잡히며 내년 1월 교육청 조직개편은 물거품이 된 상황.
부결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고의숙 교육감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의숙/제주도교육감 :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도민들의 삶을 짊어진 교육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도민과 교육 공동체에 심려를 끼친 데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본회의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의회와 더욱 소통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방과 후 돌봄 교육연구사 공백 등 학교 현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핵심 공약 추진엔 먹구름이 꼈습니다.
교육활동보호담당관과 4·3교육과 신설에 제동이 걸렸고, 교원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교지원정책추진단과 위기 학생을 지원할 학생통합지원과 추진도 어려워졌습니다.
교육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위 도의원들은 자신들이 원안 가결한 조례안임에도 본회의에서 기권하거나 반대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해명도 없이 말레이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강동우 교육위원장은 출국하기 전 KBS와의 통화에서 본회의 반대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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