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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아는 사람이 먼저 푼다…AX 시대, 에이전트와 손잡은 실무자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기획자는 바이브 코딩으로 하루 이상 걸리던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다. 사업 기획자, 디자이너, CS 담당자까지 직군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문제 아는 사람이 먼저 푼다…AX 시대, 에이전트와 손잡은 실무자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AX(AI 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DX(디지털 전환) 시대의 기술 장벽이 낮아지며 문제 해결 방정식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는 코딩이라는 기술적 장벽이 존재했다.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라 할지라도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하려면 기획안을 작성하고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기까지 반드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직접 에이전트와 협업해 문제를 정의하고, 자신만의 워크플로를 짜며 필요한 도구를 즉시 배포한다.

전문 개발 조직이 전사적 핵심 아키텍처와 고도화된 기술 과제에 집중하는 사이 현업의 비효율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의 손에서 곧바로 해결된다. 이는 기획과 구현 사이의 시차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사적인 문제 해결의 밀도가 달라진 것이다.

베이글코드는 최근 전사 조직 운영의 뼈대를 기존 데이터 주도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동형 파트너인 에이전트 주도(Agent-driven)로 개편했다. 비개발 실무자가 사내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1차 빌더(제품 개발자)로 진화하고 있다.

홍보팀의 뉴스 스크랩 OS, UA팀의 크리에이티브 생성 워크플로, LiveOps·광고·Finance 영역의 다양한 OS 등 모두 실무자들의 손에서 출발했다.

개인이 전사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배포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AI랩팀 팀원은 복잡한 입력 없이 태스크를 빠르게 공유·추적할 수 있는 경량 태스크 관리 툴 TODOs를, CRM팀 팀원은 이미지 생성·분리·변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AI 툴을 스스로 구축했다.

코딩이라는 기술적 장벽이 낮아지면서 고객 피드백을 파악하는 기획자(PM), 계약서 병목을 아는 법무 담당자 등 현장의 도메인 지식을 쥔 이들이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이는 CEO 주도의 인프라 지원과 전담 AI랩팀의 코칭과 함께 이뤄졌다. 전 직원에게 독립된 에이전트 구동 샌드박스 역할을 할 하드웨어 맥 미니가 1대씩 지급됐고, 50여 개의 AI 도구 구독도 지원됐다.

SK텔레콤도 1인 1 AI 에이전트를 선언하고 코딩 없이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사내 플랫폼을 전 구성원에 개방했다.

당근은 PM이 직접 코딩으로 요구사항을 구현하고, 디자이너가 프롬프트를 다듬어 AI 기능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직군 경계 없이 각자가 실행을 맡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기획자는 바이브 코딩으로 하루 이상 걸리던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다.

사업 기획자, 디자이너, CS 담당자까지 직군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DX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AX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주체 자체를 바꾸고 있다. 개발팀의 일정을 기다리던 구조에서 벗어나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에이전트와 직접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조직의 실행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현장의 아이디어가 개발 일정이라는 병목에 막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에이전트가 그 장벽을 허물면서 도메인 지식을 가진 실무자가 곧 개발자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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