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폐 의혹이 불거진 제주 초등생 자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도의회에서 긴급 현안 보고가 열렸습니다.
어린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심각한 사안임에도 교육 당국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발생 9개월이 지나도록 공식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초등생 자살 시도 사건.
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도의회가 긴급 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교육청은 최초 언론보도가 나오기 직전에야 사건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철훈/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인지한 것은 7월 말인가. 아마 제가 담당 장학사에게 페이퍼(서면)로 해서 받은 게 처음이었습니다."]
매뉴얼에 따른 보고서나 회의록이 남지 않아 구조자가 누구인지 기초 사실 관계도 부정확한 상황.
[강동우/도의회 교육위원장 : "(자살) 시도하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선생님은 있었습니까? 선생님이 현장에 있었어요?"]
[윤철훈/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네네, 점심시간이어서 아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생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에도 기관 간 업무 보고는 담당자 개인 카카오톡 대화로 이뤄졌습니다.
[오정실/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지원국장 : "저희(시지원청)는 도교육청에 문서로 보내거나 뭐 이런 것은 하지 않고. 평상시에도 카톡으로 업무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자살 시도 직전 동급생의 괴롭힘을 파악했는데, 학교폭력 조사 없이 마무리한 건 위기관리 부실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장희순/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위기관리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정실/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지원국장 : "어…. 이 사안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보지 않은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청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관리 감독상의 문제가 없었는지 자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위는 오는 10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사안을 다시 다루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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