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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협 "헬륨·브롬 안정적 공급망 확보 필요"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나프타 외에도 헬륨, 브롬, 암모니아 등의 수급 불안으로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공정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무협 "헬륨·브롬 안정적 공급망 확보 필요"

‘중동 위기’ 관련 보고서

헬륨, 반도체 제조 필수 품목

브롬 97.5% 이스라엘에 의존

주력 산업 안정성 직접적 영향

구조적 체질 개선 필요성 제언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나프타 외에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헬륨, 브롬 등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한국무역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에너지 가격 상승보다 석유화학 원료 및 산업 소재 공급 차질이 확산하며 중간재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동 의존도, 대체 가능성, 국내 산업 영향도, 공정 중단 위험도를 기준으로 8대 핵심 영향 품목을 도출하고 중동 위기 장기화에 따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나프타 외에도 헬륨, 브롬, 암모니아 등의 수급 불안으로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공정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의 냉각재로 쓰이는 헬륨은 천연가스 처리 과정의 부산물로 추출되는 중간재로, LNG 생산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영하 269℃의 특수 운송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운송 중 증발 가능성이 높아 생산에서 최종재까지의 공급망 안정성이 필수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난연제, 의약품, 반도체 등 광범위한 산업에 활용되는 브롬 역시 일부 산업에서는 염소나 요오드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반도체 식각 공정 등에서는 대체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브롬의 97.5%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중동 정세와 외교 관계 변화에 따른 공급망 영향이 주목된다.

한국의 브롬화수소 주 수입국은 일본이지만, 일본 역시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브롬을 중간재로 가공하는 구조여서 공급망 고리가 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브롬의 글로벌 생산 비중은 이스라엘이 46.5%로 가장 높고, 이어 요르단(25.6%)과 중국(20.9%) 순이다.

인도네시아 수입 비중이 가장 큰(43.6%) 암모니아도 사우디아라비아(38.6%)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중동 리스크의 직접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서 남해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생산기업과 일부 중동 외 수입국이 있어 공급망 차질로 즉시 공정이 중단될 우려보다는 수급의 안정적 관리가 더 중요한 품목으로 분류됐다.

진실 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중동발 충격은 산지 집중과 해상 병목이 결합한 구조적 공급 충격으로 단순 다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고유가·공급망 단절 시에도 생산이 유지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만큼 핵심 공정은 회수·재사용 등 자립형 공정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자립 관련 기술은 국가 안보 필수 기술로 지정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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