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무중력 환경을 활용해 약물 결정 구조를 바꾸려는 궤도 제조 상용화 시도가 시작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가 생명공학 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우주에서 의약품 결정 형태를 바꾸는 실험에 나선다.
13일(이하 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정부 주도의 소규모 우주 실험을 넘어 우주 제조의 상업 계약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금까지 우주에서 물질을 만들어 지구로 가져오는 시도는 대부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된 소규모 정부 주도 실험에 머물렀다.
바르다는 무중력 환경에서 화학 물질의 결정 구조가 달라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력이 없으면 물은 표면장력 영향으로 구형을 유지하는 등 지상과 다른 물리적 거동을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약물을 우주로 보내 미세중력 환경에서 결정화 과정을 진행한 뒤, 지구와 다른 원자 배열 구조가 형성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약물 안정성이나 효능 개선 가능성을 탐색한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로, 마르티네 로스블랫(Martine Rothblatt)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그는 우주 환경이 기존과 다른 약물 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약 업계는 기존 약물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제형 변경이나 개량 약물 개발을 지속해 왔으며, 바르다는 이러한 흐름에 우주 환경이라는 새로운 변수로 접근하고 있다.
바르다는 2021년 설립된 이후 스페이스X 로켓을 활용해 실험 장비가 탑재된 소형 캡슐을 반복 발사해 왔다. 캡슐은 궤도에서 실험을 수행한 뒤 초고속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호주에 착륙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특정 약물이 미세중력에서 어떤 결정 구조를 형성하는지 확인하는 초기 단계 실험으로, 상용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주 제조 기술이 의약품 분야에서 가장 현실적인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르다는 해당 약물을 내년 초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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