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이전 갈등 봉합 주목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부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군공항 이전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의 최대 변수인 만큼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산 무안군수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결정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 기반을 분산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전남광주통합시와 서남권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무안국제공항과 광역교통망, 물류 인프라를 연계하면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연구·개발, 정주 환경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날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 부지로 확정한 광주 군공항은 1964년 조성된 공군기지다. 군공항 이전은 2014년 광주시 건의 이후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특히 무안군은 지난달 30일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기 위한 회의에 돌연 불참한 데 이어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통합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등 ‘3대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군공항 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군수는 이번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사업을 환영한다면서도 기존 요구 조건을 다시 제시했다.
국방부와 전남광주통합시, 무안군 등으로 구성된 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 군수도 참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 후보지가 결정되더라도 주민투표와 무안군수의 유치 신청 절차가 남아 있다. 김 군수는 “군공항 이전 문제가 이번 국가사업과 함께 상생의 원칙 속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군민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과 서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해법 마련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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