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뻘낙지 골목에서 벌어진 사랑 소동
극단 갯돌, 22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서 마당극 ‘최고네’
2026년 08월 19일(수) 19:10
마당극 ‘최고네’의 한 장면.<극단 갯돌 제공>
싱싱하고 맛 좋은 낙지요리로 이름난 무안 낙지 골목. 이곳에서 나란히 뻘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씨와 고씨는 오래된 앙숙이다. 사소한 일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두 집안 사이에서 그 아들과 딸이 뜻밖의 사랑을 키워간다. 해묵은 원한과 젊은 세대의 사랑이 뒤엉키며 웃음과 소동을 만들어내는 마당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갯돌의 마당극 ‘최고네’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전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최고네’는 무안 뻘낙지 골목을 배경으로 한 로컬 마당극이다. 남도 특유의 입담과 해학을 바탕으로 가족 갈등과 세대 간 화해를 풀어낸다.
극은 최씨와 고씨, 두 집안의 대립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한 사건을 계기로 원수처럼 지내게 됐고, 세월이 흐른 뒤에도 바로 옆에서 낙지 식당을 운영하며 사사건건 부딪힌다. 양보도 타협도 없는 두 사람의 싸움은 골목의 일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최씨의 아들 석진과 고씨의 딸 틴틴템이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두 청년의 감정이 깊어질수록 부모 세대의 갈등은 더 격렬해진다. 결국 틴틴템이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며 집을 나가고, 석진이 그를 붙잡으러 나서면서 이야기는 긴박하게 흘러간다. 작품은 앙숙 가문의 다툼을 유쾌하게 그리면서도 가족과 이웃, 세대 간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극단 갯돌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남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단체다. 이번 공연은 지원을 통해 쌓아온 창작 역량을 지역 무대로 다시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은영 재단 대표이사는 “‘최고네’는 무안의 삶과 정서를 남도식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가족이 함께 웃으며 지역 마당극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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