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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신사, 나홀로 호실적…'1강4약' 체제 굳히나

작년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 홀로 외형과 내실이 동반 확대되는 성과를 냈다. 이와 비교해 에이블리·W컨셉·카카오스타일·크림 등 주요 플랫폼들은 수익성이 둔화되며 무신사 1강 체제가 굳혀지는 모습이다.

무신사, 나홀로 호실적…'1강4약' 체제 굳히나

주요 플랫폼 중 유일 '내실·외실' 동반 성장…경쟁사는 수익 개선 시급

작년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 홀로 외형과 내실이 동반 확대되는 성과를 냈다. 이와 비교해 에이블리·W컨셉·카카오스타일·크림 등 주요 플랫폼들은 수익성이 둔화되며 무신사 1강 체제가 굳혀지는 모습이다.

◆ 무신사 홀로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자체 브랜드 효과 '톡톡'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687억원, 영업이익 14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 3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만 놓고 봐도 무신사는 경쟁사과 비교해 성장 폭이 두드러진다. 무신사의 작년 매출 성장률은 18%로 주요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3697억원)과 크림(2025억원), 지그재그(2191억원)는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10%, 14%, 9.4%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W컨셉은 1194억원으로 단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무신사는 수익성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무신사는 작년 영업이익(1404억원)이 전년 대비 36% 확대됐다. 반면 크림(영업손실 81억원)과 에이블리(영업이익 43억원), W컨셉(영업손실 31억원)은 적자 기조에 빠져있다. 지그재그는 영업이익이 전년(22억원) 대비 확대됐음에도 그 규모가 5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신사의 작년 호실적은 전 매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크게 ▲플랫폼 입점사에 수취하는 수수료 매출 ▲브랜드 유통 매출(상품)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 매출(제품) 등으로 매출 부문이 나눠져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효과를 앞세워 제품 매출이 4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수출액은 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4% 급증했다. 글로벌 플랫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늘고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 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매출 성장 둔화…수익성도 주춤

에이블리는 최근 3년간 외형 확대는 이뤘지만 성장세가 매년 둔화되고 있다. 실제로 에이블리의 매출 성장률은 ▲2023년 45.4%(3342억원) ▲2024년 28.8%(3342억원) ▲2025년 10.6%(3697억원)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그 기간 영업이익도 2023년 33억원에서 2024년(영업손실 154억원) 적자 전환한 이후 작년(영업손실 43억원)에도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간 매출 성장은 견인했던 상품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리는 셀러 대상 판매·물류·고객관리 등을 제공하는 ‘에이블리파트너스’ 기반의 상품 매출과, 디저트·가구·뷰티·아무드 등에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 중심의 서비스 매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 상품 매출은 1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억원 가량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누적되는 적자로 재무 체력도 약화됐다. 에이블리는 외부 감사를 받기 시작한 2020년 이후 2023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간 누적 영업손실, 순손실 규모는 각각 1988억원, 2109억원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작년 기준 결손금은 2252억원에 달하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552억원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그재그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그재그는 2023년 매출액이 1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지만, 2024년은 증가율이 21.3%(2003억원)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9.4%(2191억원)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이와 비교해 작년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작년 광고선전비(185억원)을 전년(257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줄인 영향이 컸다.

W컨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4년 매출(1169억원)이 오히려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매출(1194억원)이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2%에 그쳤다. 광고선전비(161억원)와 판매촉진비(94억원) 등 마케팅 비용을 전년보다 약 100억원 늘렸지만,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비용이 늘어난 탓에 적자 전환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W컨셉은 지난해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 '완전자본잠식' 크림, 투자 성과도 '글쎄'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의 외형 성장 속도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60억원에서 2023년 1222억원(166%), 2024년 1776억원(45%), 2025년 2025억원(14%)으로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3년 연속 하락했다.

게다가 적자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크림은 외부감사를 받은 2021년부터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8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 재무 건전성도 흔들리고 있다. 작년 기준 결손금은 2787억원 수준으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765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사업 확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림은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리셀 플랫폼 '스니커라'를 운영하는 법인(Shake Hands Sdn Bhd) 지분 22.47%를 22억3200만원에 취득한 이후 2024년 중 투자금 전액을 모두 손상차손 처리했다. 이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인수한 태국 리셀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법인(Sasom Company Limited)와 일본 리셀 플랫폼 ‘스니커 덩크’를 운영하는 법인(SODA)도 작년 기준 각각 순손실 13억원, 58억원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셀 시장이 하향세인 흐름 속 신사업 키우기도 순탄치 않다. 크림은 2024년부터 중고 명품 플랫폼 ‘시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팹(FAB)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팹은 매출액 42억원, 순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다. 팹의 실적 부진으로 크림의 자금 수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억원,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장·단기차입금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이어가며 자회사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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