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頭:Do)댄스 무용단 창작춤극 ‘춤추는 할매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배우자 이은주 여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공연이 끝난 후 두(頭:Do)댄스 무용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막이 오르자 할머니의 구슬픈 노랫가락이 공연장을 채웠고 가슴을 치며 토해내듯 이어진 몸짓은 첫 장면부터 객석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8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두(頭:Do)댄스 무용단 창작춤극 ‘춤추는 할매들’은 화려한 군무 대신 한 사람의 노래와 몸짓으로 막을 열며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시간을 무대 위에 담아냈다.
이어 여인들이 하나둘 무대에 오르며 빨래터가 만들어졌다. 빨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공간이 펼쳐졌고 삶의 희로애락을 춤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새소리와 함께 조명이 바뀌면서 흰색 의상이 초록빛으로 비쳤고 바닥의 파란색과 어우러져 장면의 변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여성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현대적인 무용 언어로 풀어낸 봉댄스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주 청소년 댄스팀 뮤즈(MUSE) 공연
공연의 분위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중반부 ‘전주천 장기자랑’이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장기자랑은 전주 청소년 댄스팀 뮤즈(MUSE)와 줌바댄스 강사 이지현, 특별출연한 미스트롯4 출신 가수 유수비가 함께하며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일부 관객들은 무대로 올라 출연진과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이 순간 ‘춤추는 할매들’은 단순히 관객이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져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한 공연장은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공연은 마지막까지 여성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냈다. 세월을 견뎌온 할머니들의 춤은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담아내며 작품이 전하고자 한 위로와 연대를 고스란히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배우자 이은주 여사는 “공연의 완성도가 높았고,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한 무대가 특히 인상 깊었다”며 “지역 공연단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도청 직원들도 많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춤추는 할매들’은 관객이 객석에 머무르지 않고 무대의 일부가 되면서 모두의 축제로 완성됐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날 공연은 지역 공연이 관객과 함께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춤추는 할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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