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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태균의 거짓말이냐?, 신용한의 허위사실 유포냐?…충북지사 선거전에...

고소장에는 언론 보도, 유튜브 영상, 통화 녹음, 카카오톡 메시지, 행사 영상 등이 증거 자료로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용한 예비후보는 하루 뒤인 24일 '역고소' 방침을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자신을...

명태균의 거짓말이냐?, 신용한의 허위사실 유포냐?…충북지사 선거전에...

명태균 씨는 자신을 여론조사 조작의 주범이자 공천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했다며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이광호 기자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중앙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와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서로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예고·진행하며 정면 충돌했다.

당내 경선 국면에서 터져 나온 맞고소전이 향후 수사 과정에서 공익제보의 성격과 정치공작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명태균 씨는 자신을 여론조사 조작의 주범이자 공천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했다며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명 씨는 신 예비후보가 방송과 공개 행사 등에서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23일 변호인과 함께 청주흥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예비후보가 방송과 공개 행사 등에서 ‘명태균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 ‘자신이 공익제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 발언들은 2024년 11월과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 지난 2월 출판기념회 등 여러 공개 경로를 통해 거듭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 씨는 “지난해 신 예비후보와 통화에서 관련 사실관계를 직접 설명했고, 올해 1월 3일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도 전달했지만 정정 없이 기존 주장을 유지·확산했다”고 강조했다.

고소장에는 언론 보도, 유튜브 영상, 통화 녹음, 카카오톡 메시지, 행사 영상 등이 증거 자료로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용한 예비후보는 하루 뒤인 24일 ‘역고소’ 방침을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자신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명 씨를 “정치 브로커”라고 규정하고, 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되레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한 예비후보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명 씨를 “정치 브로커”라고 규정하고, 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되레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 씨는 ‘신용한이 나에 대한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와 관련해 객관적 자료를 기초로 사실만 공개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공익제보자로 지정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명 씨를 후보자 비방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미래한국연구소의 강혜경 씨와 김태열 씨도 동석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공익 제보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사이의 이른바 ‘뒷거래’ 의혹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해온 인물들이다. 신 예비후보는 이들을 통해 자신의 공익제보자 지위를 재차 부각시키는 한편, 명 씨 측 주장의 신빙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간 법적 분쟁이 아니라 “조직적인 정치 공작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명 씨 측의 행동은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기획된 시도일 수 있다”며 “민형사상 법적 조처를 진행할 예정이고, 만약 배후 세력이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 척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명태균 게이트’를 둘러싼 공방이 재점화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신 예비후보와 명 씨의 맞고소가 실제 수사 단계로 넘어갈 경우, 여론조사 조작 및 공천 비리 의혹, 공익제보의 성격, 정치공작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선거를 앞둔 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구도가 이번 법적 다툼의 향배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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