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과 펑리위안 중국 국가주석 부인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함께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어 실력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별도의 통역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펑 여사는 전날 시 주석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양국 정상이 통역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며 레드카펫을 걷는 동안 펑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뒤에서 나란히 걸으며 약 1분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곁에는 통역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한 매체는 독순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펑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에 대해 묻는 듯했다고 전했다. 펑 여사는 손을 이마 위쪽까지 들어 올리며 키를 표현하는 듯한 동작을 보였고, 대화 도중 영어로 ‘원더풀(wonderful)’이라고 말하는 듯한 입 모양도 포착됐다.
중국의 국민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과거에도 영어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행사에서는 영어로 연설했으며 이번 방미를 계기로 당시 영상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영어교육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관심이 더 커졌다. 유명 수학 강사 탕자펑이 이달 영어를 학교 주요 교과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 능력이 국제 교류의 기회를 넓혀준다며 반박했다.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와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외국어 능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펑 여사의 영어 실력을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하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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