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CI
[비즈월드]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기성 광고가 대량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내 법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 당국이 메타를 상대로 공식 소송에 나서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시스템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최근 메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제기했다.
당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에서 투자 사기와 가짜 금융 광고가 광범위하게 유통됐으며, 회사 측이 이를 충분히 차단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들 가운데 일부는 유명 기업인이나 공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투자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물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광고 관리 실패 문제를 넘어, AI 기반 플랫폼 운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타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추천과 자동 생성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악성 광고 확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기술이 광고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동시에 허위 정보 확산 속도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전문 제작 기술이 필요했던 가짜 광고 영상과 이미지가 이제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제작될 수 있게 됐고, 플랫폼 알고리즘이 이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는 그동안 AI 기반 탐지 시스템과 콘텐츠 검수 조직 확대를 통해 사기 광고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미국 지방정부와 소비자 단체들은 여전히 대응 속도가 부족하며, 피해 발생 이후 조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향후 빅테크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광고·검색·영상 플랫폼에 빠르게 통합되는 가운데, 허위 정보와 금융 사기 문제는 글로벌 규제당국의 핵심 감시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과 미국 의회에서도 AI 기반 플랫폼의 책임 범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은 메타의 AI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는 최근 AI 광고 자동화와 초대형 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동시에 콘텐츠 안전성과 플랫폼 신뢰성 확보라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법원 판단에 따라 AI 광고 시스템의 책임 기준과 플랫폼 규제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광고 자동화 기술이 어디까지 기업 책임 범위에 포함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즈월드=김현태 기자 / 6vndf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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