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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모리칩 '빅3' 순이익 급증...글로벌 빅테크들도 추월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모두 순이익 기준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빅테크 기업들까지 제치고 엔비디아에 이어 순이익 2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메모리칩 '빅3' 순이익 급증...글로벌 빅테크들도 추월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AI 붐 속에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수익성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섰다. 예전에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모두 순이익 기준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순이익 기준 글로벌 톱10에 메모리 기업들은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까지 제치고 엔비디아에 이어 순이익 2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각각 6위와 9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합쳐서 올해 3500억달러 규모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이익 94%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직전 분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훌쩍 뛰어 넘어 연간 기준 회사 순이익 최고치에도 근접하는 수준이다. AI서비스가 이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익을 쓸어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메모리 회사들 실적 상승세는 현재로선 끌날 기미가 없다. 삼성전자 예약 주문 상황을 고려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급 부족 속에 메모리 가격은 계속 뛰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 대배 거의 100% 상승했다. 예상치 대비 거의 두배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관련 업계 주가도 질주하는 모양새다. 올해 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72%,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90%, 65% 뛰었다.

AI 열기도 메모리 업체들에 유리한 국면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몇 년간 메모리 회사들은 엔비디아 GPU과 조합을 이뤄 거대 언어 모델(LLM) 학습에 많이 쓰이는 HBM(high-bandwidth memory) 생산에 주력했다. HBM은 DRAM을 여러 겹으로 쌓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LLM 학습 외에 학습된 LLM을 실전에서 활용하는 이른바 추론(inference) 쪽에서도 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추론 확산은 기존 메모리를 쓰는 범용 서버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고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순이익이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메모리는 크게 DRAM과 낸드 플래시 2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DRAM은 서버, PC, 다른 전자 기기에서 빠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단기 저장,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폰 등에서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 역시 AI 덕분에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샌디스크는 회계연도 3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AI 확산으로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샌디스크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AI 시스템이 요구하는 데이터 저장 용량이 커지면서 플래시 메모리 칩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고, 이는 샌디스크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샌디스크는 4분기도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샌디스크는 4분기 매출을 77억5000만~82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64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데이비드 괴켈러 샌디스크 CEO는 "이번 분기는 샌디스크에 근본적인 변곡점"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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