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가벼워 안경 위에 착용 가능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일부 기능 작동하지 않아
중국의 스마트안경 개발업체 엑스리얼은 1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레드버튼컬쳐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증강현실(AR) 안경 '엑스리얼 1S'를 공개했다. 이날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가상현실(VR) 및 AR 등 스마트 안경을 오래 쓰고 있으면 발생하는 어지러움 등 멀미 문제를 해결했다.
엑스리얼이 1일 국내 출시한 증강현실(AR) 안경 '엑스리얼 1S'. 엑스리얼코리아 제공
이를 위해 이 업체는 공간연산 반도체 'X1'을 자체 개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 안경은 화면이 함께 움직여 멀미가 났다"며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X1 반도체를 통해 가상 화면이 공간 내 특정 지점에 고정돼 멀미를 원천 차단한다"며 "멀미 문제 해결과 실감나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경 착용 후 안경 다리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 '앵커 모드'로 설정하면 눈 앞에 보이는 가상 화면이 한 군데 고정된다. 따라서 얼굴을 돌려도 영상이 따라 오지 않는다. 대신 해당 영상을 보려면 고정한 지점으로 얼굴을 향해야 한다. 영상이 얼굴 방향을 따라 움직이게 하려면 앵커 모드를 해제하면 된다.
무게는 82g으로 가벼운 편이다. 안경 착용자가 기존에 쓰던 안경 위에 써도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안경을 착용할 경우 렌즈와 이 제품의 거리 간격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리에 따라 영상이 위, 아래 중 한 군데로 쏠리거나 흐리게 보일 수 있다.
콘텐츠를 보려면 케이블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가정용 게임기 등과 이 제품을 연결하면 된다. 양수정 엑스리얼코리아 팀장은 "디스플레이 포트(DP)를 지원하는 기기면 연결해 동영상, 게임, 영화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부터 연결 가능한데, DP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일부 '아이폰17'은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보니 바탕화면이 눈 앞에 그대로 재현된다. 각종 앱을 실행하려면 연결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눈 앞에 보이는 커서 위로 움직인 다음 휴대폰 바탕화면을 눌러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커서를 정확한 위치에 맞추기 힘들어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띄워보니 눈 앞에 TV 화면처럼 영상이 재현된다. 화면 크기는 설정을 통해 키울 수 있다. 소리는 안경 다리에 내장된 '보스'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문제는 인터넷 연결성이다. 2차원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드는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이나 이동통신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커서 이동이 되지 않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연장에서는 와이파이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일부 기능은 아예 동작하지 않았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의 가격은 65만 원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쿠팡 등으로 판매처를 늘리고 체험 매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 업체는 2020년 한국 지사를 설립해 LG유플러스와 세계 최초로 상용 AR 안경을 '엔리얼' 상표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2023년 엔리얼 상표를 엑스리얼로 변경한 뒤 '엑스리얼 원' '엑스리얼 프로' 등 다양한 AR 안경을 출시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AR 안경 중 판매율 1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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