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픽]은 요즘 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를 중심으로 예·적금, 보험, 카드, ETF 등 금융상품을 ‘픽(pick)’해 소개한다. 지금 시장에서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지 흐름을 살펴보고, 수많은 상품과 정보 속에서 실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한다.
현금흐름을 노린 ETF는 운용 방식에 따라 크게 배당형, 주주환원형, 커버드콜형으로 나뉘어 상장한다. 사진=이주희 기자
은행의 예금 금리 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ETF가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배당형 상품을 은퇴자 중심 투자로 여기는 시각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생활비 보전 목적 투자자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개인투자자들도 관련 상품을 담기 시작한 것이다. 배당 ETF는 분배금을 정기적으로 받으면서도 주식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0018C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 배당·주주환원·커버드콜…어떻게 다를까?
현금흐름을 노린 ETF는 운용 방식에 따라 크게 배당형, 주주환원형, 커버드콜형으로 나뉜다.
배당형 ETF는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을 재원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기초자산인 고배당주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모아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다. 배당 수익과 함께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현금흐름 상품으로 꼽히며, 일반적으로 연 4~6% 안팎의 분배율을 추구한다.
주주환원형 ETF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다.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당가치 상승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일반 배당형 ETF와 차이가 있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 주식에 대해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받은 프리미엄(옵션을 팔고 받는 대가)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일부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분배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기초자산 상승분의 일부는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세금 구조도 차이를 보인다. 배당형 ETF는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된다. 반면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이 분배 재원인 경우 분배 시점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연 과세는 투자 기간 동안 자금을 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수익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세후 수익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순 배당률보다 세후 수익과 변동성 대응까지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투자 목적에 따라 전략 선택이 필요하다. 원금 성장과 배당을 함께 보려면 배당형, 높은 분배금을 우선한다면 커버드콜형이 적합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반도체 대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정책 및 코스피 흐름·인기 섹터 반영한 새로운 배당 ETF도 탄생
최근에는 기존 배당형 ETF와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반영한 신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 선택지도 넓어지는 흐름이다.
PLUS 고배당주 ETF는 대표적인 배당형 상품으로, 기대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금융·통신 등 고배당 업종 비중이 높으며, 현대차, NH투자증권, 기아, DB손해보험, 우리금융지주, LX인터내셔널,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증권, 기업은행, KT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는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다.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포함해 종목인 셀트리온, 기아, 우리금융지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BNK금융지주, 강원랜드, JB금융지주 등을 편입했다.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을 기초로 주간 콜옵션을 활용해 분배금을 확보하는 구조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등 대형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에 옵션 전략을 결합해 운용된다. 월 분배금은 주당 90원 수준으로, 연 환산 14% 분배율을 기록 중이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고배당주와 코스피200 주간 콜옵션을 결합한 상품이다. 배당주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함께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해 분배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기초자산 상승분의 일부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분배율은 연 환산 기준 약 15% 수준이다.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ETF도 등장했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반도체 대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해당 종목의 콜옵션을 직접 활용해 분배금을 확보하는 구조로 지난주에 상장됐다. 월 120원대 분배금에 연 16% 수준의 높은 분배율을 보인다.
다만, 분배금을 많이 받아도 평가손실이 더 크면 실제 투자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시장이 급등하는 구간에서 수익이 제한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의 경우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분배금의 경우, 수령 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일반 계좌로 투자하더라도 비과세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보유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은 과세 대상이고, 분배율이 높은 만큼 주가 상승은 일부 제한될 수 있어 구조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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