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단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완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기록한 최초의 맨유 주장이 됐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내줬다. 전반 1분 파블로 바리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커스 래시퍼드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브루노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마저 골대를 때렸다. 후반 29분 레니 요로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후반 35분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결국 만회에 실패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브루노는 맨유 주장으로서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기록한 최초의 맨유 주장이 됐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루노 개인의 경기력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은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는 브루노의 공격 지표가 지난 시즌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기회 창출 횟수는 2.5회로, 지난 시즌의 4.0회보다 감소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 창출도 한 차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브루노를 향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클 캐릭 감독은 여전히 신뢰를 보냈다. 캐릭 감독은 아틀레티코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브루노에 대해 “훌륭한 선수”라며 “이 구단을 위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일을 해냈고, 앞으로도 다시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팀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으며, 아틀레티코전에서도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브루노의 부진과 팀 전술의 한계가 맞물린 가운데 맨유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장과 팀 모두의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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