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사람의 단계적 업무를 대체하는 흐름이 자영업·1인 사업자의 마케팅 영역에도 본격 진입했다.
AI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마켓파일럿(MarketPilot)'은 오프라인 매장명이나 온라인 매장 URL을 한 줄 입력하면 업종·상권·경쟁 환경을 분석해 155개 채널 중 매장에 맞는 조합을 자동 매칭·추천하고, 클릭 한 번에 집행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약 1년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26년 3월 14일 정식 출시했다. 또한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약 45만 건의 자영업 마케팅 데이터를 학습했고, 400회 이상의 현장 컨설팅을 통해 모델 정확도를 검증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멀티레이어 프롬프트 생성 시스템(특허 출원 번호 10-2025-0106825)'이다. 이 기술은 업종·지역·고객 페르소나를 다층 구조로 분해해 매장별 맞춤 전략을 도출한다. 단일 프롬프트로 LLM에 질의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컨텍스트를 단계적으로 누적하며 추론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 엔진은 마켓파일럿의 AI 비서 '파이(Pi, Pilot Intelligence)'에 탑재돼 매장 진단부터 맞춤형 전략 추천, 집행 의사결정까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수행한다.
마켓파일럿 김효건 CEO는 IT 스타트업 CTO 3년 경력에 더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을 수행하고, 최근 카카오임팩트·브라이언임팩트·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AI TOP 100'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범용 LLM API를 단순히 감싼 챗봇 수준이 아니라, 한국 자영업 도메인 데이터·다층 프롬프트 설계·자동화 추천 파이프라인이 한 번에 결합돼야 비로소 에이전트라고 부를 수 있다"며 "한국 자영업 시장은 광고 채널이 극도로 파편화돼 있어 AI 에이전트가 가장 큰 가치를 만드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마켓파일럿은 일반 사용자용 SaaS와 별개로, 개발자와 외부 AI 에이전트가 마켓파일럿의 도구를 직접 호출할 수 있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API도 함께 개방했다. MCP는 Anthropic이 제안해 산업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AI 에이전트–외부 도구 연결 규격이다.
개발자 페이지에서 API 키를 발급받으면 Claude Desktop·Cursor·Windsurf·Claude Code 등 MCP를 지원하는 모든 클라이언트에서 곧바로 마켓파일럿 도구를 호출할 수 있다. 외부에 노출되는 도구에는 ▲네이버 플레이스 메타 조회 ▲키워드 검색량·경쟁도 분석 ▲경쟁 매장 분석 ▲맞춤 키워드 전략 추천 ▲AI 비서 '파이(Pi)'와의 대화형 컨설팅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는 마켓파일럿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AI 매장 진단, 키워드 순위 추적, 네이버 플레이스 분석, 광고 대행 계약 분석 등 4종의 도구는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제공돼, 자영업자의 마케팅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넷뉴스 정이한 기자(ee@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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