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육 시장에서 AI 기반 문제은행과 실전 평가의 결합이 빨라지고 있다. 에듀테크 플랫폼의 영역이 콘텐츠 제공과 학습 관리를 넘어 평가 설계와 성적 분석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수학 교육 시장에서도 그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모의고사 시장은 EBS와 각 시도교육청이 주도해왔지만 민간 에듀테크 플랫폼들이 자체 출제 역량을 앞세워 이 영역에 속속 진입하는 추세다. 매쓰플랫의 이번 정기 모의고사 확대는 AI 문제은행 플랫폼이 실전 평가 영역까지 수직 계열화하면서 학원가의 모의고사 수요를 직접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AI 수학 문제은행 솔루션 매쓰플랫을 운영하는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은 'KMM고등모의고사'를 올해부터 연 3회 정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시행 이후 고등 실전 대비 수요를 확인하고 올해부터 운영 횟수를 늘렸다. 시행 시점은 5월·8월·10월로 각각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11월 수능보다 한 달 앞서 잡았다. 학생들이 본 시험 전 실전 감각을 점검할 수 있도록 일정을 역산해 설계한 구조다.
KMM고등모의고사는 프리윌린 수학연구소가 직접 출제하는 실전형 평가다. 같은 KMM 브랜드를 쓰는 초·중등 수학경시대회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중심의 경시형 평가라면 고등모의고사는 모의평가·수능 대비에 초점을 맞춘다. 30문항 100분 구성으로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험 환경을 구현했다.
사진=회사제공
올해 첫 시행은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고1·고2·고3 확률과통계·고3 미적분 등 4개 트랙으로 나눠 운영하며 고1·고2 시험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기준 6월 모의고사 범위에 맞춰 출제된다. 고3 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Ⅰ·수학Ⅱ와 선택 과목 범위로 구성된다.
응시 후에는 별도 성적 분석 보고서가 제공된다. 점수와 성취 수준 확인에 그치지 않고 단원별 정답률과 취약 영역까지 짚어준다. 학원 현장에서는 전국 등수와 학생별 보완점 분석 자료를 모의고사 지도에 활용할 수 있다. 개인 학습자와 학원 양쪽 모두를 수요층으로 겨냥한 설계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모의평가와 수능에 한 달씩 앞선 시점에 시행해 학생들이 실전 감각을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학원에서도 전국 등수와 학생별 보완점 분석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모의고사 대비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테크 업계의 영역 확장은 수학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어·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도 AI 기반 플랫폼들이 자체 모의고사와 진단 평가를 출시하며 기존 오프라인 학원과 출판사가 독점해온 평가 시장을 잠식하는 흐름이 가속하고 있다.
뤼이드·클래스팅·매스프레스 등 경쟁 플랫폼들도 AI 추천 학습과 실전 평가를 연결하는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매쓰플랫이 정기 모의고사 운영을 안착시키고 성적 분석 데이터를 학습 피드백 루프로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면 AI 수학 플랫폼 경쟁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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