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민주 당권 경쟁 … ‘개혁공천론’에 호남 정가 격랑
16∼17일 후보 등록…21일부터 예비경선 당 대표 후보 3인 압축
호남·수도권 표심이 당락 좌우…지역 국회의원들 조직 동원 경쟁
2026년 07월 15일(수) 20:30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이 15일 의결되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23대 총선 ‘호남 개혁공천 카드’를 꺼내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시작되는 등 전당대회 이후 호남 정치지형 변화도 전망되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법을 의결해서 당무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또 당무위에 예비경선 및 전략지역 투표 가중치와 관련한 전당대회 룰도 함께 부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6∼17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등록하고 나면 21일부터 예비경선을 치러 당 대표 후보는 3인으로, 최고위원 후보는 8인으로 압축한다.
전략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해 본 경선에서는 대구·경북·경남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유효 투표에 5%의 가중치가 주어진다. 전략지역 투표 가중치 부여 방식은 이번 전당대회에만 적용된다.
현재 대표 경선에는 정 전 대표,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당권 경쟁은 정 전 대표와 ‘친 이재명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김 전 총리·송 의원의 계파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과 ‘친 정청래계’ 경쟁 구도가 예측된다. 대표 선거가 과열되면서 최고위원 경선도 원내외 10여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박성준·서미화·이건태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계획 중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면서 친송계(친송영길계)이기도 한 김영호·박선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친청에서는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8·17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등가성을 맞춘 ‘1인1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당원의 30%가 포진한 호남(8월 15일)과·40%에 달하는 경기·서울(8월 16일)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에 최근 당권 주자들과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호남 방문이 줄을 잇고, 지역 정치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23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전남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직간접적인 전당대회 경쟁도 시작됐다. 이 지역 국회의원 조직의 당권 주자 캠프 합류로 당 대표 호남 조직도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전당대회 특성상 호남에서 대규모 조직이 동원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도 호남조직에 애정을 쏟고 있다.
현재 이 지역 18명의 국회의원 중 14명은 친명 주자 지원에 나섰고, 3명은 친명에 쏠린 중립, 1명 가량이 친청으로 분류된다. 최근 정 전 대표가 차기 총선 ‘호남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현역 국회의원의 반발이 거세고, 이들의 총선 예비 경쟁자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 당원 표심은 ‘안개 속’이라는 분석에 따라 전당대회 호남 대전은 ‘조직표’와 ‘일반당원표’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현역 정치인이 동원할 수 있는 조직과 평당원의 자발적인 투표가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호남 투표율’이 전체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22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치인들도 빠르게 당권 캠프에 합류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 이후 지역 정가 권력 지형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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