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 시제기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대한항공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단순 기체 제작을 넘어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과 군집 제어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 마하 0.6으로 비행하는 AI 무인기 =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대전 유성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아음속 무인표적기 국산화 개발과제의 체계요구조건검토회의(SRR)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SRR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방사청의 해당 과제를 수주한 이후 4개월간 연구개발을 거쳐 나온 결과다. 국내 최고 수준인 마하 0.6급 고속 비행 성능을 갖춘 기체뿐 아니라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탑재, 임무 자율 및 군집 제어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센서와 장비를 모듈화해 장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적용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는 우리 군이 2030년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와 전투기 협업 다목적 무인기 개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50년 무인기 외길, 'K-무인기' 풀라인업 완성 =
대한항공의 이러한 기술 역량은 197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무인기 개발 노하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거 근접감시용 무인기 KUS-7과 전술무인기 KUS-9을 개발하며 쌓아온 탄탄한 레퍼런스는 현재 주력 사업인 중고도 무인기의 성공적인 양산 단계 진입으로 이어졌다.
기술력의 정점이라 불리는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대한항공 무인기 사업의 미래를 상징한다. 올해 초 시제 1호기가 출고되며 그 실체를 드러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성공시킨다는 로드맵을 따라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번 고속 무인표적기 개발은 중고도 무인기에서 스텔스편대기로 진화하는 기술적 간극을 메우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차세대 무인기 체계의 양산 및 실전 배치를 앞당길 결정적 관문이 될 전망이다.
◇ '글로벌 협력'으로 제조 패러다임 혁신 =
대한항공은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통해 확인된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대량 투입 흐름에 발맞춰, 미국 안두릴 등 혁신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선진화된 양산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기 생산 거점으로 만들고, 나아가 2028년까지 즉시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의 고속 무인표적기를 완성,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기 노하우를 총동원해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조기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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