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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켓 인사이트] 중동發 패닉 한 달, 삼성전자·하이닉스 연일 급등락 끝...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1억원, 12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날 급락 충격을 받았던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3%대 반등 중이다. 코스피의 반등은 불과 한 달 사이 벌어진 극단적인 충격과...

[마켓 인사이트] 중동發 패닉 한 달, 삼성전자·하이닉스 연일 급등락 끝...

외국인 30조 팔던 시장, 미·이란 휴전 기대에 다시 5900선 회복 시도

방산주 신고가 행진 지속…정유·석유화학·건설은 여전히 '안갯속'

한 달 넘게 코스피를 짓눌렀던 중동발 충격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지속 기대감 속에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장 초반 5900선을 돌파하며 2%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1억원, 12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날 급락 충격을 받았던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3%대 반등 중이다.

코스피의 반등은 불과 한 달 사이 벌어진 극단적인 충격과 복구 과정의 연장선이다. 이란 공습이 확전 리스크로 번진 3월 3일, 코스피는 단 하루 만에 7.24% 폭락하며 6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3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는 9.88%, SK하이닉스는 11.50% 급락했다. 전쟁 한 달 동안 외국인 순매도액은 30조원을 웃돌아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등의 불씨는 외교 라인에서 당겨졌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히면서, 최대 불안 변수였던 레바논 전선 확전 우려가 가라앉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0.58%, S&P500 0.62%, 나스닥 0.83% 각각 올랐고, VIX(공포지수)도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직접 협상 선언은 미·이란 휴전 구도가 헤즈볼라 문제로 무너질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을 일단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반도체 대형주는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시험했다. 3월 초 패닉 하루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4% 안팎 급반등했지만, 9일 다시 각각 3.09%, 3.39% 하락하며 21만전자·100만닉스를 하루 만에 반납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레바논 충돌 자제, 미·이란 협상 기대감,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여부가 관건이며,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하다"고 신중한 시각을 함께 제시했다.

중동 리스크가 잦아드는 국면에서도 방산주는 독자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도 3.79% 상승 중이다. 전쟁 발발 초기 사흘 만에 50%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던 방산 대형주들은 이후 K방산 수출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K방산 빅4 수주잔고 합산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휴전 이후에도 중동·유럽발 방산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유·석유화학·건설업종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정유주는 유가 안정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을 주목받는 반면,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와 환율 변동성이 가시지 않아 실적 전망이 엇갈린다. 석유화학은 에틸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상황이라 유가 하락이 원가 부담을 낮추기 전까지는 마진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공급망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야 석유화학·건설업종의 본격적인 투자 심리 회복도 가능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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