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중동 지역 확전 우려 속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p, 2.97%) 내린 5277.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257.07p(4.73%) 내린 5181.80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5151.22까지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매수세로 일관하며 하방을 방어했다.
이날 증시는 이란의 보복 경고 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소식에 영향받아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대학 분교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 내 미국 대학은 정당한 표적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파괴된 이란 대학들의 보복이 이뤄질 때까지 공격하겠다"며 미국 대학 분교 교수와 학생, 인근 주민에게 캠퍼스로부터 1km 이상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뉴욕대를 포함해 조지타운대와 노스웨스턴대 등 다수의 미국 대학이 운영하는 분교가 있다.
이란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이 핵 프로그램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이란 내 핵 관련 연구소와 과학자들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34.46p(3.02%) 내린 1107.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39.74p(3.48%) 내린 1101.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역시 개장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1094.48까지 하락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74억원, 88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홀로 2조130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009억원어치를 담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9억원, 118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대형주(-3.04%)와 중형주(-2.63%), 소형주(-1.69%) 모두 내린 가운데 화학(-0.72%)과 전기전자(-2.78%), 금속(-1.44%), 기계장비(-4.06%), 의료정밀기기(-4.20%), 운송장비부품(-3.71%), 통신(-1.61%)과 제약(-3.63%) 등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0.62%)는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89% 내린 17만6300원, SK하이닉스는 5.31% 하락한 87만3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 타격을 유예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에 확전 우려가 시장을 압도했다"며 "다만 파키스탄이 조만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주최하겠다고 언급해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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