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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감시황] 외국인, 3개월 만 코스피 '사자' 전환…반도체, 6천선 재진입...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조8730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1조9610억원 순매수로 두 번째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감시황] 외국인, 3개월 만 코스피 '사자' 전환…반도체, 6천선 재진입...

이달 코스피 5조원 넘게 순매수…14일에도 외국인·기관 합산 2조원 매수

“반도체 이익 모멘텀에 관심 확대” vs “환율·전쟁 변수, 외국인 매수에 제약”

14일 코스피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 속에 장중 6000선을 다시 넘어서며 급등 마감했다. 이달 들어 3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 폭을 키우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3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월 21조730억원, 3월 35조881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이어왔지만, 4월 들어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 단위로도 지난달 넷째 주(3월 23∼27일) 13조원대 순매도에서 그 다음 주 6조원대로 매도 규모를 줄였고, 지난주에는 5조원 안팎 순매수로 돌아선 상태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조8730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1조9610억원 순매수로 두 번째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960.0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며 ‘6000피’를 재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회복한 것은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 급락했던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78억원, 1조255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3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44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마감해 원화 약세 흐름이 다소 진정됐다.

배경에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겹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밝히는 등 추가 협상 여지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 약화는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에서 주로 기인한다”며 “4월 들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말 대비 20% 상향된 772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는 사실상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합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4조8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90%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산업이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 구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1위, SK하이닉스도 4위에서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화 약세와 전쟁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외국인의 ‘완전한 복귀’로 보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쟁 리스크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가 1400원 이상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외국인의 신규 매수 동기는 구조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이익 모멘텀은 강하지만 HBM 경쟁 심화와 AI 설비투자 성장률 둔화 우려 속에서 내년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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