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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르포] "창고가 곧 브랜드다" 에이스냉장, '물류-유통' 경계 허문 '미트...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기반의 IT 운영 역량 에이스냉장은 단순 보관업을 넘어 IT 시스템을 통한 최적화를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기흥 센터는 IoT 센서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온도 관제는 물론...

[르포] "창고가 곧 브랜드다" 에이스냉장, '물류-유통' 경계 허문 '미트...

“보통의 수입육은 보세창고에서 검역을 마친 뒤 별도의 가공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트럭에 오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지게차가 창고 문을 열고 옆 동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 모든 유통 준비가 끝납니다”

지난 7일 방문한 경기도 용인 소재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국내 축산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만난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는 에이스냉장을 단순한 냉동창고 기업이 아닌 ‘수입 통관(보세)부터 가공·보관·출고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관통하는 축산 콜드체인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35년간 축산 B2B 물류 외길을 걸어온 에이스냉장은 이제 그간 축적해온 강력한 인프라를 무기로 삼았다. 소비자 직출고 브랜드인 ‘미트익스프레스(Meat Express)’를 론칭,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선 것이다. 영하 30℃에 달하는 극한의 냉기로 육류의 신선도를 완벽하게 묶어두고 있는 에이스냉장의 기흥센터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에이스냉장 용인 기흥센터

보세창고 옆 가공장, ‘물류 이동 제로’가 만든 초신선

기흥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동선의 극단적 단축’이다. 입고부터 가공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해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에이스냉장은 보세창고의 특성을 활용해 수입 컨테이너를 외부에서 개봉하지 않고 센터 내로 직접 반입한다. 이후 창고에서 수의사가  즉시 검역을 실시, 통과된 원물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곧장 영하 25도의 보세구역에 적치된다.

검역을 마친 원물은 별도의 외부 운송 과정 없이 창고와 인접한 내부 통로를 통해 가공장으로 직결된다. 이는 일반적인 축산물 유통에서 발생하는 ‘보관 창고-외부 가공장-배송 거점’ 간의 다단계 이동 과정을 생략한 것으로,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온도 이탈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에이스냉장 기흥 물류센터 내 보세 창고

가공 공정 역시 철저한 정온 관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육류 해동 방지를 위해 실내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 수입 원물을 세부 스펙에 맞춰 정형한 뒤 엑스레이와 금속 검출기를 거쳐 즉시 패킹한다. 전 공정이 단일 거점에서 완결되는 ‘원스톱 콜드체인’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물로 시연됐다.

기흥 물류센터 옆 가공장 내부 전경

이종경 쉐프파트너 부장은 "물건이 통관되기 전에 창고로 바로 들어와 가공까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간 물류비가 발생하지 않고 그만큼 단가도 낮출 수 있다"며 "대기업 물량을 위탁 가공(OEM)할 때는 주문량에 따라 가공장 가동률이 널뛰었지만 이제는 자체 브랜드 물량을 통해 공장을 상시 최적 가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물류비 절감분뿐만 아니라 가공 효율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기반의 IT 운영 역량

에이스냉장은 단순 보관업을 넘어 IT 시스템을 통한 최적화를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기흥 센터는 IoT 센서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온도 관제는 물론,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을 통해 입출고를 관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라스트마일과의 연계성이다. 가공이 완료된 제품은 센터와 인접한 택배 터미널로 즉시 인계되어 전국 각지의 소비자 식탁으로 직행한다.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는 “B2B 현장에서 이미 리드타임 20% 단축과 물류비 15% 절감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검증했다”며 “물류 기업이 직접 유통을 수행하며 확보한 비용 효율성을 소비자 가격 혜택으로 전이시키는 것이 ‘미트익스프레스’가 가진 본질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축산 콜드체인 플랫폼’으로의 도약

이번 브랜드 론칭은 에이스냉장에 있어 단순한 신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인 3PL기업이 자사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물동량의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가 '미트익스프레스'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는 “에이스냉장은 단순한 냉동창고가 아닌 수입 통관부터 가공, 보관,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플랫폼이다. 35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큐레이션 역량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결합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축산 물류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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