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대 삼성스토어 내 명조 팝업스토어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서울 홍대 한복판, 삼성전자 삼성스토어에 들어서자 익숙한 전자제품 매장이 아닌 학교가 펼쳐졌다. 교실과 복도, 게시판까지 갖춘 공간은 게임 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쿠로게임즈의 오픈월드 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 팝업 스토어 ‘치사와 방과후의 약속’ 현장이다.
홍대 삼성스토어에 구현된 ‘명조’ 팝업은 게임과 디바이스, 공간이 결합된 복합 경험형 콘텐츠였다. 단순히 보고 나오는 전시가 아닌, 머물고 즐기며 공유하는 공간. 게임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홍대 팝업스토어 내 ‘방과후의 약속’ 콘셉트 교실 모습. [출처= EBN 김채린 기자]
15일 EBN 기자가 직접 찾은 현장은 말 그대로 '머무르는 공간'에 가까웠다. 입구에서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을 소개하는 구간을 지나자 자연스럽게 체험존으로 이어졌다. 동선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처럼 설계돼 있어 방문객은 게임 속 세계에 점진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교실 콘셉트 포토존에서는 인증 사진을 찍는 이용자들의 줄이 이어졌고, 한쪽에서는 굿즈를 고르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방문객은 “게임 속 공간을 직접 걸어 다니는 느낌이라 색다르다”며 “사진 찍을 요소가 많아 친구들과 함께 오기 좋다”고 말했다.
■ “제품 매장 아닌 체험 공간”…IP 몰입 설계
이번 팝업의 핵심은 경험이다. 이용자가 직접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실 책상, 칠판, 캐릭터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며 공간 자체가 콘텐츠 역할을 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명조.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000명, 평일에도 400~500명 정도가 방문한다”며 “주요 방문객은 20대지만, 전시 형태에 호기심을 느끼고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대라는 입지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유입된 방문객이 SNS 인증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팝업 자체가 하나의 바이럴 채널로 작동하고 있다.
■ 갤럭시 체험 결합…게임·디바이스 시너지
현장 중앙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방문객들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 안정성을 확인했다. 고사양 오픈월드 게임 특성상 성능 체감이 중요한 만큼, 이용자들은 발열과 반응 속도까지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갤럭시 버즈4 프로.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옆에서는 갤럭시 버즈4 프로 체험이 진행됐다. 이용자들은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전투 사운드를 집중해 듣거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활용해 현실과 게임을 동시에 경험했다. 버튼 조작만으로 환경을 전환할 수 있어 ‘몰입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체험이 가능했다.
게임 플레이 후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스티커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했다.
■ “플레이에서 경험으로”…게임 마케팅 변화
이번 팝업은 게임 산업의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광고나 콘텐츠 공개를 넘어,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게임업계는 IP 기반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하며 팬덤 결집과 신규 이용자 유입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콘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험 설계’가 핵심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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