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SUV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퓨처레디' 비전에 맞춰 올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필랑트'가 초기 성과를 내는 가운데, 오는 2027년 준대형 SUV '오로라3'까지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인도를 개시한 르노코리아의 '필랑트'는 3월 한 달 동안 총 4920대가 판매됐다. 이는 중형 SUV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기아 쏘렌토(4세대 MQ4)가 2020년 출시 첫 달에 기록한 3875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250마력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 AI 기반 첨단 커넥티비티를 장착했다.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로 '그랑 콜레오스'를 잇는 차세대 라인업이기도 하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자동차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2024년 8월 본격 인도 개시 후 1년간 총 5만1076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그랑 콜레오스' 비중은 81%에 달했다. 이후에도 매달 평균 1000대 이상이 팔리며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이번 '필랑트' 흥행으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의 사업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퓨처레디' 비전에 따라 한국을 유럽 외 5대 글로벌 허브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개선된 디자인·성능이 '필랑트' 초기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랑 콜레오스'보다 높은 4600만원대의 가격에도 실내 공간 활용성, 주행 보조 기능, AI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며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르노코리아가 기존 약점으로 꼽힌 중형 이상 SUV 및 플래그십 시장 인지도를 개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되면 후속 모델과 기존 라인업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르노그룹의 국내 생산 전략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부산공장에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혼류 생산 체계를 구축, 총 68개 설비로 최대 4개 플랫폼·8개 차종 생산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3일 부산시와 전동화 모델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설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생산 중인 '필랑트',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순수 전기차 '폴스타 4'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 '필랑트' 판매에 주력하며 2027년 '오로라3'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중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수출 물량 확대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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