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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르 포 ] “단풍에 취하고, 파크골프에 빠지고”…진안 찾은 연예인들, 명품 파크골프장 유치 힘 보탰다

29일 전북 진안군 파크골프장.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 아래에서 경쾌한 잔잔한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배우 이경진·박선영 등 연예인 대거 참석…4시간 동행 취재, 웃음과 환호 이어져

“나이스 샷!” 동료 응원에 웃음꽃…단풍 물든 청정 고원서 건강과 우정 다져

걷기·근력·집중력 향상에 사회적 교류까지…중장년 생활체육으로 각광

전북도 300억원 규모 명품 파크골프장 공모…진안군, 스포츠 관광과 지역경제 도약 기대

[스포츠서울ㅣ진안=고봉석 기자] “나이스 샷!”

29일 전북 진안군 파크골프장.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 아래에서 경쾌한 잔잔한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파크골프채를 휘두른 동료 연예인의 공이 잔디 위를 굴러가자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공의 방향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나눴다.

산등성이를 따라 울긋불긋한 단풍이 펼쳐지고, 청정 진안고원의 맑은 공기가 경기장을 감쌌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도 참가자들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서울 등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연예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이경진과 박선영을 비롯해 가수 홍경민, 소명, 원미연, 개그맨 황기순과 오정태,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전 유도 국가대표 김재엽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진안군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2026년 진안군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에는 연예인 43명을 포함해 지역 동호인 등 3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의 진안군 유치를 염원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는 이날 약 4시간 동안 연예인들의 경기 동선을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경기 장면과 참가자들의 표정, 동료 간 교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촬영한 사진만 200여 컷에 달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현장은 승부의 긴장감보다 화합과 우정이 넘치는 축제의 장에 가까웠다.

파크골프채를 손에 쥔 연예인들은 방송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동료들과 어울렸다.

공을 치기 전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세를 가다듬었지만, 경기가 끝나면 금세 웃음을 되찾았다.

특히 동료의 샷이 좋은 방향으로 향할 때마다 터져 나오는 “나이스 샷!”이라는 응원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실수가 나와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로 격려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파크골프 특유의 여유가 느껴졌다.

여성 연예인들의 친목 분위기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자세를 살펴주고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함께 지켜봤다. 경기 도중 손을 한데 모으며 화합을 다지거나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배우 이경진과 박선영 등은 동료들과 어울려 경기를 즐기며 전북 진안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장 주변에 펼쳐진 수려한 산세와 단풍은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도심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파크골프의 매력은 단순히 공을 잘 치는 데 있지 않았다.

함께 걷고, 웃고, 서로를 응원하며 건강과 우정을 다지는 과정 자체가 파크골프의 즐거움이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짧은 코스에서 하나의 클럽과 공으로 즐기는 생활체육이다. 장비와 경기 방식이 비교적 간단해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자신의 체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경기장을 걸으며 이동하는 과정은 유산소 신체활동에 해당한다. 스윙 자세를 유지하고 몸을 움직이는 동작은 균형감각과 신체 협응 능력을 활용하게 한다.

공의 거리와 방향을 판단하고 타격 강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는 집중력도 요구된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파크골프의 또 다른 장점이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사회적 교류는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파크골프만으로 충분한 근력운동 효과를 얻는다고 보기는 어려워 개인의 체력에 맞는 별도의 근력·균형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날 진안군 파크골프장은 운동과 자연, 사람 사이의 교류가 어우러지는 생활체육의 현장이었다.

연예인과 지역 동호인들은 같은 경기장에서 공을 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유명인과 일반 참가자의 구분보다 파크골프를 함께 즐기는 동료라는 공감대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대회는 진안군이 추진하는 명품 파크골프장 유치에도 의미를 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증가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고 전국대회 개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도내 3개 지역에 72홀 1개소와 54홀 2개소 등 총 180홀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300억원 가운데 도비는 210억원, 시·군비는 90억원이다.

72홀 조성사업에는 120억원, 54홀 조성사업에는 각각 90억원이 투입된다.

진안군이 72홀 사업을 유치할 경우 도비 84억원을 지원받고 군비 36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54홀 사업을 유치하면 도비 63억원과 군비 27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부지 매입비와 지장물 보상비는 별도여서 실제 사업비와 군의 재정 부담은 후보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북도는 오는 11월 18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고 현장평가와 발표평가 등을 거쳐 12월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진안군이 이번 사업 유치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마이산과 용담호를 비롯한 수려한 자연환경을 파크골프와 연결하면 전국적인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안은 청정 고원 특유의 자연환경과 산림경관을 갖추고 있다. 도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산세와 맑은 공기는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파크골프는 경기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걷고 휴식을 즐기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진안의 지리적 특성과도 잘 어울린다.

명품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 전국대회와 동호인 친선경기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면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농특산물 판매장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연간 외지 방문객 3만명이 진안을 찾아 1인당 평균 9만원을 지역에서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직접 소비 규모는 27억원이다.

방문객이 5만명으로 늘어나고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2만원에 이르면 직접 소비액은 6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이는 실제 경제효과를 조사한 결과가 아닌 가상 시나리오다. 시설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판단하려면 실제 방문객 수와 체류시간, 소비액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 조성 이후 얼마나 많은 외지 방문객을 유치하고, 이들이 진안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도록 하느냐다.

파크골프와 마이산 관광, 용담호 탐방,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 이용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 참가자들이 경기만 마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숙박까지 이어간다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유치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충분한 사업부지 확보와 교통 접근성, 주차시설, 환경·안전성, 군비 부담 능력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특히 진안은 고원지역의 특성상 겨울철 기온과 적설 등 계절적 여건을 고려한 경기장 관리 및 운영계획도 필요하다.

명품 파크골프장 유치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대회 유치 능력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안정적인 시설 운영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럼에도 진안군이 보유한 자연환경과 기존 대회 개최 경험은 유치 경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진안군 파크골프장이 마이산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품은 스포츠 관광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연예인들과 동호인들의 모습에서도 진안군의 명품 파크골프장 유치를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늦가을 오후, 경기장 주변의 단풍은 더욱 깊은 색으로 물들었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파크골프채를 손에 쥔 채 웃음을 짓는 얼굴에는 하루의 즐거움이 묻어났다.

배우 이경진은 “진안의 아름다운 산세와 맑은 공기 속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면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수 소 명은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면서 “진안에 좋은 시설이 들어서 전국의 동호인들이 자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4시간여 동안 연예인들과 동행하며 촬영한 200여 컷의 사진에는 진지한 경기 장면뿐 아니라 동료의 멋진 샷에 환호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단풍이 물든 진안고원의 자연 속에서 연예인과 지역 동호인들이 하나가 되는 풍경이었다.

이날 파크골프장에 울려 퍼진 “나이스 샷!”이라는 응원은 단순한 경기장의 함성만은 아니었다.

진안군이 청정 고원의 자연환경을 새로운 스포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기대와도 맞닿아 있었다.

늦가을 진안고원에서 함께 날린 작은 파크골프공이 명품 파크골프장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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