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뤼튼, 해외 진출 확장세…일본 찍고 美 시장 본격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미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뤼튼은 롤플레잉 게임(RPG) 형식의 AI 기반 K-콘텐츠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뤼튼, 해외 진출 확장세…일본 찍고 美 시장 본격화

올해 상반기 내 미국법인 및 ‘OOC’ 서비스 출시 예정

OCC, 20~30대 타깃 공략…미국 매출 비중 15% 확대 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미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뤼튼은 롤플레잉 게임(RPG) 형식의 AI 기반 K-콘텐츠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미국 법인 ‘New AI Entertainment Inc.’ 설립 결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뤼튼은 올해 상반기 내 법인 설립을 마치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인력 규모나 조직 구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조만간 시험 운영(클로즈 베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뤼튼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튼은 AI 스토리텔링 기반의 롤플레잉 애플리케이션 'OOC(Out of Character)'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게임처럼 사용자가 캐릭터와 대화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대화형 콘텐츠로 구현된다.

OOC는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뤼튼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가 웹소설과 게임 등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일본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는 캐릭터 AI 서비스 ‘토키(Talkie)’ 등 이미 다수의 경쟁사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10대를 주요 타겟으로 삼는 경쟁사들과 달리 뤼튼은 20~30대 이용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 중심의 이용자 층을 통해 탄탄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뤼튼은 올해 전체 매출의 약 15%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뤼튼은 이미 국내에서 AI 스토리텔링 서비스 ‘크랙’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크랙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AI 캐릭터와의 스토리가 변화하는 구조다. 데이팅, 소개팅, 무협, 판타지 등 다양한 상황 설정을 제공하며 최대 5명이 참여하는 ‘멀티플레이형 AI 채팅’ 기능도 지원한다. 여러 이용자가 각자 역할을 맡아 대화하면 AI가 이를 종합해 하나의 완성된 서사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일본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뤼튼은 2023년 일본 법인 ‘Wrtn Technologies Japan’에 453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현지 서비스 ‘캬라푸’를 운영 중이다. 캬라푸 역시 크랙과 유사한 구조로 현재 1만 9000명 이상의 캐릭터를 통해 활발한 대화 생성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 선보일 OOC 서비스는 유명 RPG ‘던전앤드래곤’과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뤼튼은 단순한 캐릭터 대화에 치중한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서사 중심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뤼튼 관계자는 “중국 미호요의 모바일 게임 ‘원신’이 해외 애니메이션 팬덤에서 큰 인기를 얻은 사례를 참고했다”며 “OOC 서비스 역시 북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뤼튼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뤼튼 관계자는 “해외 법인 성장을 발판 삼아 2028년 상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무적인 부담은 여전한 숙제다. 뤼튼은 지난해 매출 4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32.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89억원으로 95.1% 확대됐으며 순손실 또한 전년 대비 279억원 늘어난 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파트너십책임자(CPO). (사진=디 인포메이션)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