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장 가동률 90% 이상 달성 기대…"내년 수익성 크게 개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1공장 전경.[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 회복과 원가 혁신에 힘입어 영업적자 폭을 대폭 축소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가 실적 방어를 넘어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598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338억원) 대비 288억원 개선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회사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지속적인 원가 혁신 효과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 ▲재고평가 손실 환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ESS용 전지박·회로박 판매는 견조했다"며 "다만 유럽 물류 지연 영향에 따른 EV용 전지박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성 향상,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레깅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부채 비율은 22.2%, 차입금 비율은 10.6%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컨콜에서 김훈 기획부문장은 "1분기 전사 가동률이 6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42%) 및 전분기(45%) 대비 확실히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특히 국내 익산 공장은 AI 회로박 수요 대응을 통해 가동률 90% 수준에 도달했으며, 하반기에는 풀가동 체제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고객사의 북미 공장 LFP 라인 전환에 발맞춰 ESS용 전지박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기존 67%(2024년)에 달했던 EV용 전지박 의존도를 올해 38%, 2028년 30% 이하로 낮추는 대신, ESS 비중은 2024년 11%에서 올해 22%, 2028년 2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용 하이엔드 회로박(HVLP)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건다. 이미 1분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광통신 모듈용으로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차세대 AI 가속기용 HVLP 제품도 하반기 본격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연산 3700톤이던 회로박 캐파를 올해 1단계로 6700톤까지 늘렸고, 2027년까지 1만6000톤으로 확대하는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며 "고객사들의 적극적인 추가 증설 요구에 따라 4000억~6000억 원 규모의 3단계 추가 증설(약 1만 톤 규모)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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