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마타람점.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디지털 물류 혁신'과 '글로벌 영토 확장' 두 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물류 자동화 센터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에서는 'K푸드'와 '현지 맞춤형 매장'을 무기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물류 시스템과 플랫폼 간의 촘촘한 결합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롯데마트는 올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온라인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 물류 전 과정이 자동화된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물류센터다. 롯데마트는 해당 센터가 가동되면 하루 3만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대비 배송 처리량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통해 품절, 오배송, 배송 지연 등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온라인 플랫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협업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제타패스' 혜택을 도입했다.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차우철 대표
더불어 올 2월에는 카카오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연내 카카오 쇼핑 내에서 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오픈을 기점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벽배송과 2시간 단위 주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동남아에서 총 63개 점포(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K푸드 먹거리 기반 리뉴얼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즉석조리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K먹거리 상품 면적을 확대 진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2026년 1월 1일 베트남 다낭점과 냐짱점을 동시에 리뉴얼 오픈하며 베트남 핵심 관광도시 상권을 공략했다. 이번 리뉴얼은 로컬 고객 수요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특히 다낭점은 식품 매장 면적을 약 30% 확대해 약 1100평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냐짱점은 영업 면적과 쇼핑 동선을 재정비하고 핵심 먹거리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물류 인프라 제약으로 소규모 소매상 중심의 도매 유통 구조가 발달한 나라다. 이에 롯데마트는 도매 사업자를 위한 도매 공간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매 공간을 결합한 매장 모델을 도입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하이브리드 매장 콘셉트를 적용한 롯데마트 발리점은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이 43%, 고객 수는 241% 증가하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월 5일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리뉴얼한 마타람점 역시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매출이 60% 증가하고 고객 수는 약 4배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을 확대하고, 베트남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점포 출점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리테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희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