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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봇이 나르고 IoT가 지킨다"... 물류 공룡들의 '테크 대전'

국내 물류 대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을 현장에 전면 배치하며 '테크 기반 물류... 현장 자동화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이 돋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4일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로봇이 나르고 IoT가 지킨다"... 물류 공룡들의 '테크 대전'

어재혁 LX판토스 CL사업부장 겸 부사장(왼쪽)과 천홍석 트위니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LX광화문빌딩에서 열린 'Tech Driven Logistic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트위니

[서울와이어=정대환 기자] 국내 물류 대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을 현장에 전면 배치하며 ‘테크 기반 물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LX판토스가 주도하는 첨단기술 도입 가속화는 운영 효율화를 넘어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해 물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분석된다.

◆물류 대기업, '테크 기반 물류' 전환 박차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9일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운송 전 과정에 소형 IoT 기기를 도입해 품질 관리를 고도화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향하는 KD 화물의 실시간 위치뿐만 아니라 온도·습도 변화, 외부 충격 빈도, 화물의 기울기와 조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한다.

현장 자동화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이 돋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4일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화물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연결된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창고제어시스템 오르카가 물류창고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장비 배치와 이동 경로를 설정하면, 팔레트 셔틀이 레일 위를 움직이며 물품을 지정된 위치에 자동으로 보관하거나 출고하는 방식이다.

또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자체 개발한 원키트 피킹 자동화 기술을 통해 물품의 모양과 재질에 상관없이 정밀하게 집어 옮기는 시연을 선보이며 미래 물류 콘셉트를 구체화했다.

LX판토스는 자율주행 로봇 도입으로 창고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트위니와 테크 기반 물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트위니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정밀한 실내 환경 인식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AMR 기술을 보유 중이다.

LX판토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 물류창고에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 5대를 우선 도입한다. 반복적인 이송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로봇 도입 대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도입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화물이 실시간 위치가 전용 플랫폼으로 전송되고 있다. 자료=현대글로비스

◆대내외 리스크 대응 위한 혁신 사활

물류 대기업들이 첨단기술 도입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대내외적인 경영 리스크가 지목된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차질이 생기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부품 조달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현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9일 고용노동부와 국회에 따르면 법 시행 후 이달 7일까지 987개의 하청 노조·지부·지회 소속 14만4805명이 368개 원청사업장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까지 교섭에 응한 뒤 오는 7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을 통해 급변하는 물류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 연구와 물류 자동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LX판토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물류 현장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로봇 기반 자동화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물류창고까지 자동화를 확산해 물류 운영의 선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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