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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봇은 두쫀쿠 만들 수 없잖아요”… AI시대 예체능 사교육 인기

노수빈 기자 “인공지능(AI)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 순 없잖아요? ‘흑백요리사’처럼... 데다, AI 확산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AI가 사무직은 물론 전문직 일자리까지 잠식할 우려가 커지면서...

“로봇은 두쫀쿠 만들 수 없잖아요”… AI시대 예체능 사교육 인기

초교생 예체능 사교육비 4.8조원

AI ‘전문직’ 잠식 우려에 다변화

“인공지능(AI)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 순 없잖아요? ‘흑백요리사’처럼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요리학원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생 A 양은 이같이 말하며 수업에 열의를 보였다. A 양은 “앉아서 정해진 답을 찾기보단 나만의 메뉴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일주일마다 평균 10여 명의 학생이 수강 문의를 한다는 이 학원 조리실에선 중학교 1학년에서 고교 3학년 사이 학생들 10명이 모여 있었는데, 조리복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손바닥만 한 소고기 패티를 매만지며 스테이크 요리에 한창이었다. 이처럼 최근 사교육 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일변도에서 탈피해 요리 등 기술 영역과 예체능 쪽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교육부와 학원가에 따르면, 초등학생 예체능 사교육비 총액은 2020년 2조4685억 원에서 매년 증가하면서 2024년에는 4조8797억 원으로 4년 전의 2배가 됐다. 영어유치원을 포기하고 예체능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사교육 업계에서는 학부모들 사이에 대학 입시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AI 확산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AI가 사무직은 물론 전문직 일자리까지 잠식할 우려가 커지면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예체능과 각종 기술 영역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42) 씨는 최근 8세 아들을 축구 학원에 보냈다. 김 씨는 “부모로서 AI가 건드릴 수 없는 분야에서 우리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목동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예체능 계열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는데, 일반 종합반 수강생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AI의 등장으로 예체능 계열이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로 각광받고 있어 입시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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