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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봇 프런티어] 집 정리에 개 산책까지… AI 품고 인간 일상 속으로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통합되며 가능해졌다.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AI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의 진화는 4족 보행에만...

[로봇 프런티어] 집 정리에 개 산책까지… AI 품고 인간 일상 속으로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THE Biz(더비즈)=정대환 기자] “스팟, 어질러진 집 깨끗하게 정리해 놔. 강아지 산책도 좀 시키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글의 제미나이가 적용돼 한층 똑똑해진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스팟은 카메라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한다.

이어 목록에 적힌대로 현관 앞에 널브러진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버린다. 또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일상적인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강아지 산책시키기다. 스팟이 직접 목줄을 잡고 야외로 나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은 로봇이 일상 전반으로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 눈밭에서 강아지와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강아지에게 스팟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러한 변화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과 구글의 로봇 전용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통합되며 가능해졌다.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에듀케이션 서밋에서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가 개발한 3세대 인간형 로봇 피규어 03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등장했다. 사진=피규어AI

◆AI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의 진화는 4족 보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의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성형 AI와 결합해 더욱 정교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가 개발한 3세대 인간형 로봇 피규어 03은 최근 백악관 입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에듀케이션 서밋에서 피규어 03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나란히 걷고,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10개국 언어로 환영 인사를 건네며 손을 흔들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백악관에서 저의 첫 번째 미국산 휴머노이드 게스트입니다”라고 말하자, 피규어 03은 "백악관에 초대해 주신 영부인께 감사드립니다. 포스터링 더 퓨처 투더의 글로벌 연합 창립 회의에 참석해 영광입니다"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피규어 03은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를 탑재해 인간처럼 학습하고 설거지나 세탁물 정리 등 복잡한 가사 노동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는 “초록색 블록을 가져와”, “세탁물을 색깔별로 분류해 줘”와 같은 사람의 음성 명령을 완벽히 이해한다. 사진=앱트로닉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역시 구글 제미나이를 두뇌로 삼아 진화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폴로는 “초록색 블록을 가져와”, “세탁물을 색깔별로 분류해 줘”와 같은 사람의 음성 명령을 완벽히 이해한다.

지퍼백을 열어 빵을 넣거나 부드럽고 불규칙한 형태의 물체를 능숙하게 다루는 등 이전에 접해본 적 없는 도구와 환경에서도 스스로 작업 계획을 세워 적응하는 능력도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로봇이 공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인간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대전환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탑재로 로봇이 이미지, 영상, 텍스트 기반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적 활용 가치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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