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로보컵 2026 인천’이 개막한 가운데 우보 비서 로보컵 회장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로봇도시 경쟁력은 결국 사람입니다. 인재를 키우고 연구할 환경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 국적 우보 비서(Ubbo Visser) 세계로보컵연맹 회장은 2일 '로보컵 2026 인천' 개최 장소인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인천이 세계적 로봇산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인재 양성'과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를 제시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로봇공학대회인 로보컵이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그는 “송도컨벤시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행사장 컨디션과 대회 운영도 훌륭하다”며 “올해는 메이저리그와 주니어리그를 합쳐 26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인 역대 최대 규모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AI·로봇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세계적 로봇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이를 이끌 인재와 연구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서 회장은 “한국은 AI와 로봇 분야에서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갖춘 국가다. 그중에서도 로봇랜드를 갖춘 인천이 경쟁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며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충분한 연구비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 협력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로봇산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분야가 아니라 10년 이상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시는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원에 인천로봇랜드를 조성하고 있다. 로봇랜드를 거점으로 로봇기업 지원과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 인프라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AI가 이미 로봇 기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규제에 대한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AI는 혁명”이라고 규정한 그는 “앞으로 AI와 로봇이 결합해 산업과 일상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강력한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할수록 윤리와 안전, 규제에 대한 논의도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과 과학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술은 사람을 돕는 방향으로 활용될 때 가장 큰 가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로보컵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연구자와 학생들이 로보컵에 도전해 세계 로봇 기술 발전을 이끌기를 기대합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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