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전체 거래량 89.5%가 고위험 상품에 집중
하루 평균 5억 좌 돌파하며 과감한 방향성 베팅 뚜렷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으로 자금이 강하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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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으로 자금이 강하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거래량의 90% 가까이가 고위험 상품에 집중되며 이른바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들의 과감한 방향성 베팅이 시장의 새로운 투자 관성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자료를 보면 최근 국내 ETF 전체 거래량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9.5%에 달했다. 지난해 고위험 ETF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5억4023만좌를 기록하며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하며 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돈을 거는 투자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까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고위험 베팅을 선호하는 시장의 투자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 내부에서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쏠림 현상을 주시하면서도 무조건적인 진입 차단은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레버리지 선호 현상을 교육이나 영업점 통제만으로 막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차액결제거래(CFD)처럼 자산과 소득 그리고 투자 경험을 묻는 최소한의 진입 요건을 적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편이 합리적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투자자 개인의 판단과 자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으므로 적절한 제도를 도입해 직접 경험하고 책임지게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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