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소방관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상대 핵심 시설과 후방 지역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며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성통신센터와 군수시설을 공격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와 동북부 지역을 타격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모스크바주의 두브나 위성통신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위성통신센터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TV방송과 통신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두브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첨단기술 도시로, 러시아 정부가 2005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떠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온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국경 지역인 보로네시주의 미사일 전자장비 생산 공장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수산업과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전선 후방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로 모스크바 내 주요 공항 4곳의 운영이 일시 중단됐으며, 항공편 운항은 이날 오전 재개됐다.
러시아 역시 보복 공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남동부 자포리자주 등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흑해의 전략 거점인 오데사 지역도 전날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튀르키예 기업이 운영하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 ‘빅트레스’호는 오데사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중재해 온 양측의 종전 논의는 중동 사태로 지난 3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