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주 발사체에 상업 광고를 허용한다. [사진: 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 제재와 국방비 급증으로 경제난에 직면한 러시아가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 우주 발사체에 상업 광고를 허용하는 정책을 본격 도입했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공식 재무 통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러시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4500억달러에 달하는 제재 피해로 인해 지난 5년간 위축되었으며 현재 전체 규모가 미국 텍사스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 지출의 약 7%가 국방비로 투입되면서 예산 압박이 극대화되자 오랜 자금난에 시달려온 국영 우주기업 로스코스모스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우주 공간을 활용한 전면적인 상업 마케팅 체제로 전환했다. 과거에도 일회성 우주 광고 사례는 존재했으나, 이번 조치는 국가 공식 우주 정책의 일환으로 법 개정을 거쳐 제도화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광고 및 우주 활동을 규제하는 연방법 개정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로스코스모스는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국유 및 연방 소유 우주 자산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부여받았다.
현지 비즈니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미 PSB 은행, 코페마니야 레스토랑 체인, 러시아 미디어 그룹,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등의 상업 광고와 공익광고를 포함해 총 6건의 대형 광고가 러시아 로켓 몸체에 전면 도배됐다.
이러한 전례 없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제재로 발생한 수십억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유럽우주국을 비롯한 해외 상업 고객들이 소유즈와 프로톤 발사체 구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로스코스모스가 입은 타격만 25억달러에 달하지만, 우주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은 고작 수백만 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내부 지표는 극도로 악화되는 추세다. 로스코스모스는 로켓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 우주비행 임무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했으며, 연간 로켓 발사 횟수는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17건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출격했던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980년대 초반 연간 100회 이상 로켓을 쏘아 올리던 과거의 위상과 비교해 전반적인 우주 산업 역량이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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