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또 ‘명청대전’ 볼건가”…정청래 향해 4人 집중 공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가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당권 각축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다짐하면서도 차기 당 지도부의 정체성과 과제를 두고는 각자 뚜렷한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또 ‘명청대전’ 볼건가”…정청래 향해 4人 집중 공세

민주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이재명 정부 성공’ 다짐 속

각기 다른 해법·비전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가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당권 각축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다짐하면서도 차기 당 지도부의 정체성과 과제를 두고는 각자 뚜렷한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년간 당을 이끌어온 정청래 전 대표의 리더십과 사당화 논란을 둘러싸고 후보들 간의 노선 각축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며 지도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명청대전’ 기사 제목을 또 보고 싶으냐”라며 정 전 대표 체제의 무책임과 선거 실패를 꼬집었다. 이어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시스템 공천 재정립과 전당원 100% 투표를 통한 당정 결속을 약속했다.

이에 정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하며 수성 세력으로서의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사통 통합’과 범민주 진보 세력의 연대로 정권 재창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 완수와 1인 1표제 사수를 공약하는 한편 자신을 향한 집중 공세에 대해 “2 대 1, 3 대 1로 때리면 맞겠다. 그 상처를 당원들이 지켜달라”며 동정론을 폈다. 동시에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 후보를 겨냥해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 없는 일편단심”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송영길 후보는 광역단체장 경험을 앞세운 ‘유능한 집권당론’으로 각축전의 틈새를 공략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의 정치 인생은 송영길의 인생과 결합돼 있다”며 연대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현 지도부를 향해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니라 결과를 책임지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택법 개정과 모듈러 주택 도입 등 실질적인 청년·부동산 대책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친문계 고민정 후보는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론’을 강조하며 각축전에 무게감을 더했다. 고 후보는 “친명, 반명, 친석, 친청으로 갈라져 손가락질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우리 안의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고 포용해야 더 크고 넓게 확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미 후보는 과감한 ‘세대교체론’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우던 ‘686 세대’가 퇴장해야 청년들이 돌아온다”며 구시대적 기득권과 인맥 정치를 청산하고 청년에게 실질적인 결정권을 보장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합동연설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도 정청래 체제에 대한 심판론과 이를 방어하려는 주류 세력 간의 권력 지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고한 당원 주권 시대를 외치는 정 후보와 이에 맞서 통합과 실력을 내세운 후보들 간의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