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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떡지순례' 광주 들썩] 복합형 체류 관광 뜬다

카카오맵과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동네 맛집이 많고, 핫플인 호박인절미 핫플인 창억떡집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멀지 않아 복합적인 욕구 충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흥동 창억떡집에서 광주역 방면으로 5분 가량...

['떡지순례' 광주 들썩] 복합형 체류 관광 뜬다

지난 5일, 광주 북구 임동 기아챔피언스필드에 경기장으로 입장하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봄철 개막된 프로야구 시즌과 콘서트, 지역 먹거리가 결합한 소비 트렌드가 광주서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과거에는 외지에서 온 프로야구 팬들이 경기 관람 후 되돌아가는 당일치기가 많았다면, 최근엔 콘서트 관람에 이어 지역 맛집까지 투어하는 관광형 소비 추세로 패턴 변화가 읽혀지는 것.

최근 급부상한 이같은 트렌드의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준 게 데이식스의 10주년 전국투어 ‘The DECADE’ 광주 공연이다.

지난달 15일까지 이틀간 광주에서 열린 데이식스 공연장을 찾은 외지 팬들 상당수는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광주 곳곳을 돌며 이벤트 결합형 소비 패턴을 보여줬다. “일본 여행 마치고 바로 광주 내려와 콘서트를 봤다”, “일곡동 고깃집과 친정 있는 담양에서 국수 먹었다”는 후기들이 심심찮았다.

이같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문화 수요층이 콘서트 따로, 스포츠 따로 분리돼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이 야구부터 먹거리, 공연, 숙박까지 함께 즐기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카카오맵과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동네 맛집이 많고, 핫플인 호박인절미 핫플인 창억떡집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멀지 않아 복합적인 욕구 충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흥동 창억떡집에서 광주역 방면으로 5분 가량 걸으면 기아챔피언스필드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많다. 최근 이 일대에선 창억떡 로고가 박힌 인절미 박스를 든 채 기아챔필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원정 팬들이 많다.

인천에서 온 이다희(24) 씨는 “택시 타기에는 거리가 애매해 버스를 알아보니 5분이면 야구장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어, 기다리고 있다”며 “야구만 보고 올라가기엔 아쉬워 상무지구에서 하룻밤 묵고 올라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룻밤을 체류하며 광주의 음식과 문화를 더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은 상무지구다. KTX 노선이 있는 광주송정역과, 또 유스퀘어터미널과도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에 술집이 많기 때문이다.

윤채령(22) 씨는 “조금 비싸도 이왕 온 김에 광주의 밤을 느끼고 싶었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숨은 맛집을 찾는 건 어렵지 않느냐”며 웃었다.

NC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경기가 있던 지난 5일, 기아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엔 떡과 치킨이 공존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전북 익산에서 온 안미애 씨는 “처음엔 떡이 맥주에 안 올릴까 싶었는데 쫀득하고 먹기에도 부담 없을 것 같다”며 “아이 아빠와 광주에서 자주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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